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 아쉽게 탈락한 후, 게이머들이 축구 게임으로 아쉬움을 달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 온라인 2>를 서비스하는 네오위즈게임즈는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이 끝난 직후부터 최근까지 한국 대표팀을 선택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수치로 살펴보면, ‘월드컵 모드의 한국팀 선택 비율이 기존의 15%에서 36%로 2배 이상’ 늘었고, ‘월드컵 모드에서 한국팀의 우승 비율 역시 기존의 12%에서 28%로 2배 이상’ 치솟았다.
<피파 온라인 2>는 남아공 월드컵을 맞아 전 세계 국가 대표팀을 선택해 실제 월드컵과 동일한 규칙으로 토너먼트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월드컵 모드’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에서 한국팀은 사실 우승이 쉽지 않은 약팀에 속하기 때문에, 의외로 한국팀을 선택하는 유저들은 많지 않은 편이다. 일단 게임에서 이겨야 승률과 보상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의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접전 끝에 아깝게 16강에서 떨어지자, 많은 유저들이 감정이입이 되어 게임 속에서 한국팀을 선택, 현실에서 이루지 못 한 ‘한풀이’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 16강전 패배 이후 <피파 온라인 2> 월드컵 모드에서 한국팀 선택 비율
- 개막일부터 16강 이전까지(6월 11일~6월 26일): 15%에서,
- 16강 이후부터 최근까지(6월 27일~7월 5일): 36%로 증가.
▶ 16강전 패배 이후 <피파 온라인 2> 월드컵 모드에서 한국팀 우승 비율
- 개막일부터 16강 이전까지(6월 11일~6월 26일): 12%에서,
- 16강 이후부터 최근까지(6월 27일~7월 5일): 28%로 증가. |
<피파 온라인 2>의 월드컵 모드에서는 원하는 팀으로 가상의 우승을 경험할 수 있다.
한편, 네오위즈게임즈는 월드컵 8강전이 열린 지난 7월 3일 <피파 온라인 2>의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18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월드컵 개막 전과 비교해 평일 이용자가 230% 상승하고, 신규 가입자는 10배 상승하고 있다고 밝혀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