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넷이즈가 서비스 중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의 서비스가 임박했다.
8일 중국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가신문출판총서가 <WoW>의 두 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에 대한 판호 심사를 거의 마무리했으며, 조만간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넷이즈는 더나인으로부터 <WoW>의 중국 서비스를 넘겨받은 이후 <리치왕의 분노> 업데이트를 예정했었다.
그러나 더나인과의 분쟁과 더불어 죽음의 기사 등 일부 콘텐츠의 표현을 문제로 판호를 받지 못 했고, 업데이트 자체가 무산됐다. 때문에 지난 2008년 11월 다른 지역에서 업데이트된 <리치왕의 분노> 콘텐츠는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중국에서는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전개는 최근 중국 문화부로 온라인게임 업무가 완전히 이전된 것과 관련이 있다. 당초 넷이즈는 지난해 9월 중국 문화부의 힘을 빌어 <WoW>의 서비스를 강행했으나, 올해 초 신문출판총서로부터 행정처분과 함께 <불타는 성전>의 판호를 재발급 받아 지금까지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중국 정부의 온라인게임 전담 부서 교통정리가 마무리되면서 <WoW>의 판호 심사도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당초 문화부와 신문출판총서의 다툼도 <WoW>가 주된 원인이었기 때문에 <리치왕의 분노>의 판호가 나온다는 것은 두 부처가 업무분담 협의를 끝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넷이즈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그동안 악재였던 <리치왕의 분노> 업데이트 불가 방침이 호재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현재의 상황으로 본다면 넷이즈는 <리치왕의 분노>와 <대격변>이라는 2개의 확장팩을 서비스할 수 있다. 이는 향후 2년 동안 즐길 콘텐츠를 확보한 셈이다.
현재 넷이즈는 <리치왕의 분노>의 원활한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버와 업데이트 등은 이미 1년 전부터 준비되어 있었고, 최근에는 서버통합 등으로 인구비율을 맞추는 등 운영 측면에서 재정비를 하고 있다.
중국의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7월 말에 열리는 차이나조이를 전후해서 <리치왕의 분노>의 판호가 발급되고 서비스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차이나조이를 하루 앞둔 7월 27일 전 세계에서 <스타크래프트 2>가 발매된다. 중국은 발매 지역에서는 제외됐지만 넷이즈가 서비스 권한을 갖고 있다. 올해 차이나조이를 통해 넷이즈에서 큰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