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엘게임즈가 현재 개발 중인 MMORPG <아키에이지>(ArcheAge)의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면서 본격적인 CBT 모드에 돌입했다. 새롭게 공개된 5개의 영상 클립부터 만나 보자.
※ 영상은 원래 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개편된 <아키에이지>의 공식 홈페이지는 게임 정보와 커뮤니티, 그리고 향후 있을 CBT를 위한 테스터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게임정보 또한 7월 말로 예정된 CBT를 앞두고 테스트들에게 <아키에이지>가 기존 게임과 다른 점을 전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아키에이지>의 특징은 한 마디로 ‘변화하는 자유도’라고 할 수 있다.
■ 자유도를 내세운 <아키에이지>
<아키에이지>에서 유저들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화면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화면을 넓게 쓰는 타입, 다양한 스킬을 조합하는 타입, 각종 정보를 원하는 타입과 퀘스트, 공성전, 인스턴스 던전 등의 상황에 따라 화면 디자인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또,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는 유저 인터페이스를 지향해 캐릭터를 가리지 않는 팝업창을 내세우고 있다.
대화창의 경우 말풍선을 사용하며, 파티원이 하는 말은 파티창에서 바로 볼 수 있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을 정도. 심지어 아이템을 교체할 때도 인벤토리 창을 열지 않고 바꿀 수 있다.
미니맵이 따로 없는 것도 <아키에이지>의 특징이다. 일반적인 미니맵은 미리 제작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계속 변화하는 <아키에이지>에는 적합한 UI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유저는 <아키에이지>의 기본 지도에 길을 그리고, 정보를 입력하고, 그것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미니맵을 대체하려는 모양새다. 예를 들자면, 자동차 네비게이션 맵에 사용자가 주요 시설물의 위치나 정보를 입력하고 이를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 외에도 10개의 <아키에이지> 캐릭터 능력 중 3가지를 조합해 유저 자신만의 직업을 만들 수 있다. 하우징 시스템의 경우도 직접 크기와 용도를 결정해 쉼터, 공방은 물론 적의 공격에서 대피하는 방공호와 같은 공용 건물도 지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유저들은 생산, 건축, 제작, 유흥 등 활동을 위한 노동력을 <아키에이지> 안에서 얻게 된다. 이는 접속 유무와 레벨에 상관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생산활동을 위해 자신의 노동력을 사용하거나 타인, 또는 NPC의 노동력을 빌릴 수 있다.
■ 송재경 “1차 CBT는 실험, 유저 의견 청취가 목적”
기존 MMORPG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시스템을 선보이면서 엑스엘게임즈는 1차 CBT를 기대하기보다 걱정하고 있다.
송재경 대표는 1차 CBT를 앞두고 홈페이지를 통해 첫선을 보이는 <아키에이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결정론마저 자유의지에 대한 선택이라는 세계관인 만큼, 1차 CBT는 완성도보다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다”라고 강조했다.
<아키에이지>의 1차 CBT에서는 오브젝트 인터랙션, 주거, 크래프팅, UI, 직업 시스템 등이 ‘주요 실험 대상’이다.
완성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서버 테스트 위주로 CBT를 진행하는 요즘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아키에이지>의 CBT는 부족한 것이 많아 보일 수밖에 없다.
송재경표 MMORPG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시점에서 1차 CBT는 그 기대감을 꺾을 수도 있는, 실험적 도전인 셈이다.
송재경 대표는 “10년 전 <리니지>를 만들던 때는 정말 미약한 완성도와 내용으로 오픈했다. 덕분에 유저의 의견을 받아들였고, 초기부터 유저와 함께 만드는 게임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 시장에서는 이런 개발 방식이 통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유저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자세만은 유지하고 싶다”고 말하며 1차 CBT에서 아낌없는 격려와 질책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