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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블리자드, 신규MMO 계획없다. 하지만?

고려무사 2006-06-15 11:24:03

블리자드 팬들을 흥분시킨 월드 오브 디아블로스타크래프트 온라인은 전혀 계획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블리자드의 수석디자이너인 랍 팔도는 14일 "비벤디가 블리자드를 소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게임개발과 관련된 사안은 블리자드가 결정한다"며 "블리자드의 다른 게임을 MMOG로 만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게임스팟, 게임데일리 등의 외신도 지난 13 F13.NET에서 "Blizzards says 'EVERYTHING IS AN MMOG'"라는 제목으로 쓴 기사는 지나친 확대해석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보도했다.

 

블리자드는 이들 매체와의 연락을 통해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발표한 내용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성공 히스토리를 설명하는 자리였을 뿐이라며 우리는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MMO 형태의 온라인게임으로 만들 계획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결국 자료를 지나치게 확대해석하면서 생긴 근거없는 루머라는 것이 블리자드와 퍼블리셔인 비벤디유니버셜게임즈(VUG)의 설명이다.

 

블리자드코리아도 이번 루머에 대해 블리자드의 개발 스타일은 특정 기간 동안 한 타이틀에 올인하는 형태라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확장팩이 런칭될 때까지는 다른 타이틀의 개발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타이틀 MMO 계획 없다

 

그렇다면 왜 이런 오해가 생겼을까?

 

VUG에서 발표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는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시리즈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플랫폼 현황을 보여주고 있을 뿐 MMOG와 관련된 어떠한 내용도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오해를 가져올 수 있는 부분은 <워크래프트> MMO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로 출시됐듯이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MMOG화에 대한 잠재적인 가능성을 도표로 보여준 대목이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을 제외하곤 MMOG에 관한 어떤 계획도 없는 상태라며 우리의 타이틀을 MMOG라는 한 장르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블리자드 코리아 정현 차장은 “VUG가 상장사이기 때문에 주가관리 차원에서 발표회를 가졌고 이 과정에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기면서 언론에서 더욱 확대재생산한 것 같다고 말했다.

 

VUG의 프레젠테이션 자료. 하늘색 부분을 'Potential'로 표기하고 있다.

 

 

월드 오브 디아블로는 안나올까?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와 관련된 온라인게임은 나오지 않는 것일까?

 

이에 대해 블리자드는 현재까지 전혀 계획에 없는 타이틀이라고만 말할 뿐 만들지 않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이들 게임의 온라인버전이 나올 수도 있다는 말이다.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 역시 전세계적인 인기타이틀인 <디아블로><스타크래프트>가 온라인게임으로 나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수명이 끝나는 시점에 다른 프랜차이즈의 MMOG가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마케터들이 생각하는 온라인게임의 라이프사이클은 3~5.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에 런칭됐으니 길게 잡아도 2009년에는 블리자드에서 새로운 MMOG가 나와야 맞다.

 

VUG의 말대로 블리자드가 5,000만 달러의 개발비로 3년 안에 새로운 MMOG를 만들 수 있는 노하우를 확보했다면 지금 만들어도 2009년이 되어야 신규게임이 나온다.

 

결국 2009년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수명이 끝나가는 시점인 동시에 블리자드의 타이틀이 MMOG로 서비스되는 시점일 수도 있다는 것이 한 국내 마케터의 설명이다.

 

한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확장팩인 불타는 성전은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지만 블리자드의 개발 스케줄이 계속 늦어지고 있어 정확한 출시일을 가늠하긴 힘든 상황이다.

 

 

WOW의 유저수 현황(위)과 온라인게임의 라이프사이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