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리오> 게임 시리즈를 바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해외 비평가들의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트레일러를 공개할 때마다 게이머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은 작품이 미국 현지 개봉일인 4월 5일(현지시간)을 앞두고 악평부터 마주하게 된 것이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무비가 받은 메타크리틱 점수는 100점 만점에 49점, 로튼토마토 지수는 55%에 그쳤다. 아직 개봉일 이전이기 때문에 관객 평점은 매겨지지 않았고 평론가 평점만 공개됐다. 왜 이렇게 아쉬운 점수를 받게 됐을까.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무비의 로튼토마토 지수는 55%, 메타크리틱 점수는 49점에 그쳤다.
혹평을 남긴 평론가들의 글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말은 "스토리가 단조롭고, 이야기가 빈약하다"는 것이었다. "게임의 인기를 생각하면 많은 수익을 거둘 영화가 될 것임엔 틀림없지만, 92분 분량의 광고 같다는 인식을 지울 수 없었다"는 것이 혹평을 남긴 평론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비디오 게임 안에 들어온 듯한 감각과 익숙한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 그 이상은 없었다"는 평도 있었다.
일부 평론가는 "마리오 역을 맡은 크리스 프랫의 연기가 다소 아쉬웠다. 그래서 루이지 쪽에 더 집중하게 됐다"고 했다. 이들은 30년 전 개봉해 "악명 높은 컬트 영화"가 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실사 영화와 직접 비교하며 악평을 남기기도 했다.
반대로 호평을 남긴 평론가들은 "가족 오락 영화로서 충분히 좋았고, 다양한 이스터에그와 함께 게임을 큰 화면에서 보는 경험을 줘 기존 마리오 팬들이 만족할 것"이라며 "아이들도 쉽게 이해하고 좋아할 수 있는 영화"라고 했다. "걸작이라 칭하기엔 아쉬운 부분들이 분명 있지만, 이번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무비는 재미있고 액션으로 가득했으며 마리오와 루이지의 유대감이 강조된 점이 좋았다"는 의견들이었다.
크리스 프랫의 마리오 연기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틀에 박힌 이탈리아 억양을 억지로 사용하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듣는 것이 더 나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타크리틱에서 높은 점수를 준 평론가들도 30년 전 개봉한 실사 영화를 언급한 경우가 있었는데 "두 영화의 줄거리만 놓고 보면 비슷할 수 있지만, 이번 영화는 화면과 연출, 음악 등 많은 부분이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무비는 미국 4월 5일, 영국 4월 7일, 국내 4월 26일, 일본 4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3년 전 <소닉 더 헤지혹> 무비 또한 로튼토마토 지수는 64%였지만, 관객 평가는 93%로 호평이 이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무비도 개봉 이후 관객들의 감상평이 현재의 평가를 뒤집을 가능성이 열려 있다.
2020년 개봉했던 <소닉 더 헤지혹> 무비도 평론가들이 매긴 로튼토마토 지수와 관객 평가가 많은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