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Valve)가 PC용 액션슈팅 게임 <에일리언 스웜>(Alien Swarm)을 19일(북미시간) 출시한다. 가격은 공짜. <에일리언 스웜>의 트레일러와 실제 플레이 영상을 차례로 만나 보자.
지난 2004년, 블랙 캣 게임스(Black Cat Games)는 <언리얼 토너먼트 2004>(언리얼 엔진 2)의 소스를 활용한 MOD(변형게임, MODification) <에일리언 스웜>을 만들어 배포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탑-다운(Top-Down) 시점과 협동(Co-Op) 플레이, 밀려오는 외계 생명체와 사투를 벌이는 화끈한 액션슈팅 MOD <에일리언 스웜>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에일리언 스웜>을 눈여겨본 밸브는 지난 2008년 블랙 캣 게임스를 자사 개발진으로 영입했다. 이후 블랙 캣 게임스의 멤버들은 밸브에서 <레프드4데드> 시리즈와 <포탈 2> 등의 신작 개발에 참여해 왔다. 그러는 동안, 한편으로는 틈틈이 <에일리언 스웜>의 ‘소스(Source) 엔진 리메이크 버전’도 만들고 있었다.
MOD를 만들던 ‘검은 고양이’들은 유명 게임회사에 영입돼 상업 개발자가 됐지만, MOD 정신은 잊지 않았다. MOD 정신을 지지해 온 밸브도 마찬가지.
이에 따라 <에일리언 스웜>은 게임도 공짜지만, 전체 게임의 소스 코드와 MOD 제작을 위한 툴까지 게임에 포함돼 무료로 배포된다. 또한, <에일리언 스웜>을 만들면서 3인칭 시점과 뎁스 오브 필드, 개선된 다이나믹 쉐도우 등의 변화가 더해진 소스 엔진의 SDK(개발킷)도 함께 공개된다. 소스 엔진의 샘플 프로젝트로서 <에일리언 스웜>이 배포되는 셈이다.
소스 엔진으로 거듭난 <에일리언 스웜>은 밸브의 신작으로서 스팀(Steam)의 기능을 100% 활용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게임 다운로드와 자동 매치메이킹, 통계 추적, 치트 방지 프로그램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스팀의 도전과제 64개가 담기며, 타일 기반의 맵 제작 툴도 포함돼 있다.
플레이어는 <에일리언 스웜>에서 4개의 클래스로 구분된 총 8명의 독특한 캐릭터를 골라서 조작할 수 있다. 40 종이 넘는 무기와 장비를 결합해 자신만의 조합을 만들어 가는 재미와, 최대 4명까지 함께할 수 있는 온라인 협력 멀티플레이가 매력 포인트. 캐릭터의 레벨이 오를수록 새로운 아이템이 제공되어 동기를 부여해 주기도 한다.
<에일리언 스웜>은 현재 스팀 스토어(//store.steampowered.com/app/630)에서 공짜로 구입해 최대 4명이 스팀에서 협력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에일리언 스웜> 스크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