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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중국에서 공개된 카발2, 알고 보니 ‘짝퉁’

중국 퍼블리셔, 상표권 도용해 ‘카발2’ 개발하고 발표

이터비아 2010-07-19 18:07:19

<뮤 X>에 이어 또 하나의 국산 게임이 중국업체의 불법 상표권 도용으로 인한 피해를 보게 됐다. 이스트소프트의 <카발 온라인>을 중국에서 퍼블리싱하던 현지 업체가 멋대로 <카발 온라인 2>를 개발하고 발표한 것이다.

 

중국 게임업체 ‘마력유(摩力遊)’는 최근 자사가 서비스 중인 한국 이스트소프트의 <카발 온라인>(중국어 게임명 경천동지)의 차기작 <경천동지 2>를 7월 말 차이나조이 2010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아예 티저 홈페이지까지 만들고 프로모션 영상과 배경 원화도 공개했다. 다음은 마력유가 만든 <경천동지 2>의 프로모션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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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것은 이스트소프트가 개발 중인 <카발 온라인>의 차기작 <카발 온라인 2>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게임이다. 또한, 이스트소프트와 마력유는 <카발 온라인 2>의 퍼블리싱 계약도 맺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작의 이름인 <경천동지>를 사용해 마력유가 멋대로 개발한 게임을 <경천동지 2>라고 발표한 것이다.

 

디스이즈게임의 기사를 통해 <경천동지 2> 소식을 접한 이스트소프트는 “충격적”이라는 표정이다. 전작을 서비스하던 중국 업체가 자신들과 아무런 협의 없이 <경천동지>라는 이름을 사용해 차기작을 개발 중이라고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스트소프트의 배진영 해외사업팀장은 “<카발 온라인 2>를 이스트소프트가 개발 중인 것은 맞지만 기존에 공개한 것 이외에는 외부에 전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하는 이번 차이나조이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현지 바이어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었는데, 이런 소식을 접해 당황스럽다”라고 밝혔다.

 

특히 마력유는 이스트소프트와 맺은 <경천동지>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 기간이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불법 서비스와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마력유가 이스트소프트와 맺은 <카발 온라인>의 중국 서비스 계약은 지난 2009년 초에 만료됐지만, 마력유는 자신들에게 1년의 권리가 더 있다고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강행했다. 그 1년마저 지난 지금도 <경천동지>의 중국 서비스는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스트소프트는 중국 마력유를 상대로 법적인 대응에 나선 상태라고 밝혔다.

 

배진영 팀장은 “<경천동지>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인 가운데 접한 사실이라 더욱 당황스럽다. 지금은 상해 엑스포 때문에 판결이 유보되고 있는데 이후 대응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 그리고 이번 <경천동지 2>와 관련해 위법 여부가 어디까지인지 파악한 뒤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력유는 <경천동지 2>를 오는 7월 29일 개막하는 차이나조이 2010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Update] 디스이즈게임의 기사를 통해 <경천동지 2>의 소식을 접한 이스트소프트에서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밝히기 위해 편집국에 연락해 왔습니다. 이에 보충 취재를 진행해 기사의 전반적인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마력유가 공개한 <경천동지 2>의 원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