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에 최적화된 노트북을 선보였던 LG전자가 이번엔 <아이온>을 3D 입체로 즐길 수 있는 노트북을 선보였다.
LG전자는 19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프리미엄급 노트북 ‘엑스노트 R570’과 ‘R590’ 시리즈, ‘A510’ 및 23인치 3D 모니터 ‘W2363D’를 공개했다.
이 중에서도 R570, R590, A510은 LG전자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3D 입체 기능’ 지원 노트북이다. 모두 편광안경 방식의 3D 입체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영화 <아바타>를 3D로 보는 것처럼 PC 게임과 온라인 게임을 3D 입체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LG전자의 3D 입체 노트북은 인텔의 코어 i7/i5 CPU와 엔비디아의 지포스 GT 335M GPU 등 프리미엄급 데스크탑 PC에 뒤지지 않는 최신 사양을 갖추고 있다. 덕분에 대부분의 PC 게임과 온라인 게임을 최고 수준의 그래픽에서 3D 입체로 즐길 수 있다.
특히 LG전자는 신형 노트북들이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에 최적이라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엑스노트(XNOTE) R570과 R590은 세부 스펙별로 각각 160만 원~190만 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A510은 오는 9월에 판매를 시작하며,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한편, 23인치 ‘W2363D’는 3D 입체 기능을 지원하는 데스크탑 PC용 모니터다. 셔터안경 방식의 3D 입체 기능을 지원하는 W2363D는 응답속도 3ms에 명암비 70,000:1의 높은 스펙을 자랑하며, HDMI 단자를 2개 지원하기 때문에 PS3와 Xbox360 같은 콘솔도 연결할 수 있다.
W2363D는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으로 제품이 공개됐고, 인터넷 쇼핑몰과 오프라인 대리점 등에서 50만 원대의 가격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 3D 구현 방식에 따른 특징 셔터안경 방식: 모니터와 안경이 영상 무선신호에 의해 작동, 안경의 왼쪽과 오른쪽 렌즈를 번갈아 차단해 양쪽 눈에 시차를 두고 영상을 보여 주는 방식. 편광안경 방식: 모니터 앞면에 지그재그 문양의 필터를 입혀 공간적 입체효과를 주며, 일반적으로 극장에서 보는 방식.
다음은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LG전자 관계자들과 나눈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다양한 3D 게임들이 있는데 LG전자가 엔씨소프트 <아이온>을 선택한 이유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그래픽적으로 콘텐츠 퀄리티가 굉장히 우수하다. 큰 화면에서 3D 입체로 게임을 즐겨도 그 디테일이 굉장히 뛰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우수한 콘텐츠를 개발한 게임사와 함께하면 LG전자가 국내 및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아이온> 전용 노트북을 선보여서 게이머들한테 많은 호평을 받았는데, 이번 3D 입체 노트북 역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엔씨소프트와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가져갈 것이다. 아직까지 시중에는 3D 입체를 제대로 지원하는 콘텐츠가 많지 않다. 물론 아직 3D 입체 콘텐츠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미래를 보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일례로 영화는 <아바타> 덕분에 3D 입체를 지원하는 영화가 꾸준하게 나오고,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이나 다른 콘텐츠 역시 마찬가지일 거라고 본다. 유저들이 <아이온>이나 <스타크래프트 2> 같은 3D 입체 지원 콘텐츠를 많이 경험할수록 점차 게임과 다른 분야에서도 3D 입체 콘텐츠가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노트북은 비싼 가격인데, 더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은? 물론 더 저렴한 제품이나 보다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할 생각이 있다. 하지만 일단 3D 입체를 지원하려면 게임의 그래픽 퀄리티가 좋아야 하고, 그러자면 노트북의 사양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알아 줬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 선보인 제품들이 일반적인 프리미엄급 고사양 노트북과 비교하면 오히려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동일한 사양에 3D 기능만 빠진 노트북과 1:1로 직접 비교하면, 우리 제품은 시중의 제품들보다 20만 원 정도만 비싸다. 이 정도면 충분히 소비자들도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