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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죽을 각오로 띄운다” 엠게임, 아르고에 ‘올인’

열혈강호 이후 최대 마케팅 규모, 성공에 전력투구

안정빈(한낮) 2010-07-20 16:22:48

엠게임이 신작 MMORPG <아르고>로 승부수를 던졌다.

 

엠게임은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아르고>의 오픈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는 <아르고>의 현재 모습과 특징, 오픈 베타테스트(OBT) 이후의 마케팅과 해외 서비스 계획 등이 공개됐다. 먼저 간담회에서 공개된 <아르고>의 론칭 트레일러부터 감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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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행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엠게임의 결연한 각오다. 엠게임은 <아르고>를 위해 인기 락그룹 부활의 OST와 판타지소설을 제작하고, 전국 6천 여 개의 도서대여점과 케이블 방송, 모바일을 아우르는 전방위 마케팅에 나섰다.

 

기존의 경험을 살려 유럽과 러시아 등의 신흥시장을 노린 해외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으며, 유저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지난 8개월 사이에 9번의 테스트도 진행했다.

 

발표를 맡은 엠게임 곽병창 본부장은 이를 두고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파부침주(살아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는 각오로 결전을 준비한다)의 생각으로 마케팅에 힘쓰겠다고 표현했을 정도다.

 

<아르고>의 출사표는 이 한마디로 정리된다.

 

 

■ 복합 세계관과 RTS 시스템이 핵심

 

엠게임에서 내세운 <아르고>의 특징은 SF와 스팀펑크, 중세 판타지가 혼합된 세계관과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나아가 논타겟팅 3인칭 슈팅(TPS)을 혼합한 전투 방식이다.

 

<아르고>는 ‘어스듐’이라는 광물을 둘러싼 노블리언과 플로레스라 진영의 전투를 그린 MMORPG. 노블리언은 SF와 스팀펑크를 모토로 한 물질문명이며, 이와 대적하는 플로레스라는 전형적인 중세 판타지 콘셉의 진영이다.

 

메카닉 요소를 적극 도입해 게임 플레이의 변화를 추구했다.

 

한 게임 속에 두 개의 세계관을 녹여 내기 위해 백팩과 다인승 승용물 등의 메카닉 도구와 마법을 적극 활용했다. 전혀 다른 두 가지 세계관을 섞음으로써 <아르고>만의 새로운 배경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 개발진의 설명이다.

 

전투 부분에서는 전략시뮬레이션의 자원관리와 유닛소환 시스템을 채택했다. <아르고>의 전장에서는 채광 유닛을 이용해 자원을 모으고 공격 유닛이나 가드타워 등을 소환할 수 있다. 유저마다 최대 30개까지 유닛을 소환하고 각 유닛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가능하다. MMORPG를 마치 <스타크래프트 2> 같은 RTS처럼 즐기는 셈이다.

 

MMORPG 안에서 RTS 모드를 즐길 수 있다.

 

<아르고> TPS 모드와 RTS 모드 소개 영상

※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시작됩니다.

[[#Movie News 2010/ARGO_TPSmode_RTSmode.wmv#]]

 

 

■ <열혈강호> 이후 최고 수준의 마케팅

 

지난 2005년의 <열혈강호>와 <귀혼>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지 못한 엠게임으로서는 <아르고>에 더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기대를 넘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겠다”는 절실함에 가깝다.

 

그런 절실함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이어졌다. 엠게임은 <아르고>의 흥행을 위해 다양한 채널을 동원한 전방위 마케팅 지원을 선보인다.

 

우선 <아르고>를 배경으로 한 소설 <아르고: 황금의 어스듐>이 출간된다. <황금의 어스듐>은 <아해의 장>과 <페르노크>로 이름을 알린 신승림 작가가 집필했으며, 오늘(19일)부터 전국의 서점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유명 락그룹 부활과 여성 댄스그룹 걸스데이가 참여한 <아르고> OST 미니앨범도 인터넷과 모바일, 케이블TV 등을 통해 무료로 공개된다. 이후에는 OST의 뮤직비디오도 나올 예정이다.

 

이 밖에도 QOOK TV DMB를 통한 광고, 5천여 개의 미션 PC방을 이용한 이벤트와 6천여 개의 도서대여점을 통한 프로모션 마케팅도 계획 중이다. 경매장과 캐릭터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제공한다.

 

엠게임으로서는 2005년 <열혈강호>과 <귀혼>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하는 마케팅이다.

 

부활과 걸스데이가 <아르고>의 OST를 맡았다.

 

전국 6천 개의 도서대여점을 통해 수도권 이외의 시장도 활발하게 공략할 계획이다.

 

 

■ 3번의 CBT 6번의 테크니컬 테스트

 

<아르고>는 지금까지 모두 9번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8개월이라는 테스트 기간치고는 꽤 많은 횟수다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테스트 빈도를 늘리고 개발 과정마다 틈틈이 콘텐츠를 공개했다. 유저들의 의견도 모두 수치화했다.

 

예를 들어 <아르고>의 테스트 기간 중 승용물의 활용도가 더 높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를 전해 받은 <아르고> 개발팀은 3번의 테스트에 걸쳐 승용물을 단순한 탈것에서 각종 스킬을 탑재하고 유저들과 함께 커 가는 일종의 파트너 수준으로 기능을 끌어올렸다.

 

이후 게시판 반응은 승용물에 만족감을 느끼는 쪽으로 돌아섰다. 현재는 오픈 카운트다운 테스트에서 나온 종족전에 대한 불만사항이나 문제점들을 해결 중이다.

 

초반에는 단순히 유저들의 불만사항을 접수했던 서포터즈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함께 게임을 만들어 가는 파트너의 개념으로 한단계 끌어올렸다. 개발자가 아닌 유저들의 바람을 들어야만 다른 게임과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테스트 횟수만큼 유저 의견 정리에도 신경을 썼다.

 

 

■ 해외 서비스도 활발하게, 국내 목표는 동접 5만 명

 

오픈 간담회에서는 <아르고>의 해외 서비스 계획도 발표됐다. <아르고>는 국내 OBT 이후 순차적으로 유럽과 러시아, 남미 등에서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각국의 파트너들과 이야기를 진행 중이며 이미 3~4곳은 서비스가 거의 확정됐다.

 

엠게임은 <열혈강호> 등을 통해 이뤄낸 해외 서비스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아르고>를 다양한 시장에서 성공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참고로 <아르고>의 국내 목표 동시접속자 수는 5만 명이다. 이미 10만 서약 이벤트를 통해 10만 명의 활동적인 유저를 확보했고, 전방위 마케팅으로 그 2~3배의 유저를 끌어들인다고 가정하면 5만 명의 동시접속자를 넘어설 수 있을 거라는 게 엠게임의 계산이다.

  

아래는 <아르고>의 기자간담회장에서 진행된 일문일답이다.


발표를 맡은 엠게임 곽병찬 본부장(왼쪽)과 지포레스트 채지영 대표(오른쪽).

 

해외 서비스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준비됐나?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는 어렵다. 다만 이미 러시아나 유럽 등에서 이야기를 진행 중이고 오픈 전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해외 진출이 확정된 국가가 있나? 3~4 곳 정도 있다.

 

유저를 GM으로 내세우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성과는? 개발팀이 게임을 만들면서 유저 성향을 모르거나 고립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모집한 것이 유포레스트라는 서포터즈다. 처음에는 유저의 불만을 접수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이후 적극적인 유저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파트너로 이끌어 가고 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이야기가 나왔다. 스마트폰 부분은 진행 중이다. 경진대회를 통해 10여 개의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했고 이를 현재 도입하려고 준비 중이다. 우선적으로 유저가 경매장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의 개발이 끝났다. 캐릭터의 상태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알 수 있는 기능 같은 것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