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가 다시 한번 정리해고를 감행했다. 약 1년 동안 세 번째다.
5월 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유니티가 전체 직원의 8%에 달하는 600명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남은 직원은 이제 7,000명 규모다.
유니티는 지난 2022년 6월, 그리고 올해 1월에 각각 225명, 284명을 해고한 바 있다. 1월 해고는 이스라엘 앱 광고 플랫폼 아이언소스와 합병으로 1,400여 명의 인력이 추가됨에 따라 중복 직책을 정리한 결과로 알려져 있다.
유니티는 이번 해고가 업무 효율 개선과 성장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존 리치티엘로 유니티 CEO는 WSJ 인터뷰에서 “이것은 모두 유니티가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한 개선이다”라며 “기존에는 기업 구조에 너무 많은 층위(layer)가 존재했다”고 이야기했다.
금번 정리해고 대상자에는 실제로 중간 관리직 일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의 상하 구조를 이전보다 평탄화 하겠다는 취지다.
업무 효율을 위해 근무방식에도 손을 댈 예정이다. 이전까지는 자유롭게 재택근무가 가능했지만, 9월부터는 1주일에 최소 3일 사무실에 출근을 보고해야 한다. 리치티엘로 CEO는 “줌(화상회의)으로는 10명~20명이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 내기가 훨씬 힘들다”고 전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업무 공간을 대거 축소한다. 유니티는 현재 약 58개에 달하는 사무실을 향후 수년간 줄여 나가 30개 미만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유니티는 2022년 4분기 실적에서 18년 역사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발표한 바 있다. 일회성 비용 등이 제외되는 비일반회계기준(non-GAAP)에 따른 실적이기는 하지만 1,300만 달러(약 172억 5,360만 원) 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액에서 월가 추정치를 밑돌았으며, 2023년 매출 역시 부정적으로 전망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