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일인칭 슈팅(FPS) 장르의 신작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잇따라 출격한다. 현재 개발 중인 게임들은 모두 언리얼 엔진 3과 크라이 엔진 3 같은 최신 엔진을 사용한 ‘블록버스터급’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CJ인터넷은 지난 22일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하고 있는 <스페셜포스 2>의 퍼블리싱 계약을 발표하고, 하반기 중에 첫 클로즈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페셜포스 2>는 <서든어택>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한 온라인 FPS 게임으로 손꼽히는 <스페셜포스>의 후속작이다. 지난 2007년부터 3년 동안 개발이 진행된 2편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현대전을 배경으로 하며, 언리얼 엔진 3를 이용해 그래픽 향상을 꾀하고 있다.
아직 <스페셜포스 2>는 스크린샷도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한 정보는 알 수 없지만, CJ인터넷은 오는 하반기부터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서비스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A.V.A)를 만든 레드덕이 개발하고, NHN 한게임이 서비스하는 <메트로 컨플릭트: 프레스토> 역시 올해 4분기에 첫 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바 2’로 알려지기도 했던 <메트로 컨플릭트>는 2020년의 가상 미래를 배경으로 한 FPS 게임이다. 현대전에서는 보기 힘든(혹은 현재 제작 중인) 최첨단 병기가 총출동하며, 다양한 병과와 무기, 벽을 타고 오르는 것 같은 다양한 액션이 주요 특징이다.
<메트로 컨플릭트> 역시 언리얼 엔진 3로 개발되고 있다. 개발사인 레드덕은 <아바>를 능가하는 퀄리티와 동시에 최적화가 잘 된 그래픽을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하는 <크라이시스> 시리즈의 크라이텍도 올해 하반기에 ‘온라인 FPS 게임’ 신작을 국내 시장에서 선보인다.
<프로젝트 W>(가칭)로 알려진 신작 FPS는 <크라이시스 2>의 개발에 사용된 크라이 엔진 3를 사용해 지난 2009년부터 제작되고 있다. 아직 정식 게임명이나 스크린샷 같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철저하게 아시아 온라인 게임 시장에 맞춰진 온라인 FPS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크라이텍 한국지사의 관계자는 “<프로젝트W>는 크라이텍의 한국인 PD를 포함해 여러 나라 개발자들이 참여해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국내의 유명 퍼블리셔들과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첫 CBT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마 올해 가을부터는 게임의 스크린샷이나 시스템 같은 정보를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W>와 같은 크라이 엔진 3로 개발 중인 <크라이시스 2>의 스크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