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안웅기 COO는 e스포츠의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며 'e'를 핵심으로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e는 일렉트로닉(electronic)의 줄임말로, e스포츠가 비디오 게임을 통해 이루어지는 스포츠라서 앞에 붙은 알파벳이다. 안웅기 COO는 이제 편지(mail)보다 이메일(email)을 더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처럼, e가 붙은 용어들은 파생된 것이지만 빠르게 본래의 개념을 앞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T1 안웅기 COO
이어 e스포츠는 공간의 제약이 적고 온라인을 통해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으며, 체험하기 위한 준비물이 컴퓨터 하나만 있으면 되리 정도로 간단하기에 전통 스포츠를 위협할 수준까지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T1 선수단은 한국 기성 스포츠에 준하는, 혹은 그 이상의 대우를 받고 있다고 설명하며 "그 만큼의 가치와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으로써 가지는 위상에 대해서는 '페이커' 이상혁을 예로 들었다. T1은 독립적인 프로 구단이기에 선수 연봉 지급 및 시설물 관리를 위한 투자금이 필요하다. 안웅기 COO는 국내외의 다양한 투자자와 이야기를 나눴을 때 e스포츠를 모르는 투자자라도 페이커는 아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영국 축구를 예로 들며 한국 e스포츠는 단순히 게임을 잘 하는 것을 넘어 사업적으로 유망하고,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기에 종주국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스포츠 선수들의 여건 역시 과거보다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T1 선수단의 경우 매주 3~4회 운동을 하며, 달마다 물리 치료나 심리 상담을 진행한다.
e스포츠의 미래에 대해서는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안웅기 COO는 페이커 선수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진 웹툰 '더 챌린저'를 언급하며 e스포츠가 더욱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85년 출시된 게임 <슈퍼 마리오>가 2023년에 애니메이션화되어 전 세계적인 극장 흥행을 기록했듯이, e스포츠를 통해 웹툰이 만들어지고 웹툰이 다시 영화화되는 식이다.
메타버스나 VR과의 접목이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소환사의 협곡에 직접 들어가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 한 예가 될 수 있다.
안웅기 COO는 "T1은 전 세계 최고의 구단을 목표하고 있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e스포츠란 분야에서 1등을 할 수 있다면 큰 영광일 것이다. T1에 대해서도 많은 응원 바란다"라며 강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