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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스팀덱 특허 침해?!" 밸브, 미국 기업으로부터 고소당해

이머전, 자사 특허 7개 침해당했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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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사랑해요4) 2023-05-18 15:10:34

# 미국 기술 기업의 "밸브, 너 고소!"

 

"밸브의 스팀덱이 우리 특허를 7개나 침해했다!"​

16일, 미국의 기술 기업 '이머전 코퍼레이션'이 美 워싱턴 지방법원에 밸브를 상대로 소장을 제출했다. 이머전은 '스팀덱' 및 '밸브 인덱스'에 사용된 AR/VR 시스템과 관련된 햅틱 시스템이 자신들의 특허 7개를 침해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머전은 밸브의 추가적인 특허 침해를 방지함과 동시에 정당한 로열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머전이 요구한 구체적인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햅틱은 여러 촉각 피드백을 통해 사용자가 터치에 대한 반응을 느끼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머전의 CEO '에릭 싱어'는 "밸브가 당사의 햅틱 기술을 채용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지만, 우리의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지적 재산권 침해로부터 보호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며 "소송을 해야 하더라도 휴대용 게임기 및 AR/VR 시장에서 우리의 지적 재산이 필수적인 기능으로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1993년 설립된 이머전은 '햅틱'으로 알려진 터치 피드백 기술에 대한 특허를 보유한 회사다. 연구개발 및 인수를 통해 수천 개의 햅틱과 관련한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2017년에는 햅틱 관련 기술 사용을 위해 닌텐도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스팀덱


# 알고 보니 선수였던 이머전

수많은 특허를 보유한 만큼 이머전은 적극적으로 소송을 벌이기로 유명하다.

이머전은 2002년 컨트롤러 특허 침해를 이유로 소니와 MS에게 소송을 걸었다. MS는 분쟁을 피하기 위해 이머전의 지분을 10% 인수했으며, 소니는 소송을 선택했다. 결과는 패소였고, 소니는 항소를 진행하다 2007년 이머전의 특허를 사용하는 대신 9,720만 달러(약 1,297억 원) 상당의 로열티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2016년에는 애플에 소송을 걸어 2018년 로열티 지불에 대한 합의에 성공했다. 애플과의 합의 내용에 대한 상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렇듯 이머전의 승률은 꽤 높은 편이다.

그 외에도 이머전은 2022년 '메타 퀘스트 2'에 사용된 AR/VR 기술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메타를 고소한 상태다.


# 이미 한 번 배상금 지불을 선고받은 밸브

 

한편, 밸브는 2018년 경 '스팀 컨트롤러'의 특허 도용을 이유로 고소를 당한 적 있다.

 

컨트롤러 기업 SCUF와 주식회사 아이언버그 인벤션은 스팀 컨트롤러가 자사의 '후면 버튼 메커니즘' 특허를 도용했으며. MS와 소니가 자신들에게 후면 버튼 라이선스를 받아간 것과 달리 밸브는 라이선스 신청 없이 자사의 특허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은 2021년 마무리됐으며,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밸브가 원고에게 400만 달러(약 44억 원)의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선고했다.

 

스팀 컨트롤러 (출처: 밸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