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2>의 게임 디렉터 아론 켈러가 PvE 모드의 일부를 취소한 건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17일 그는 <오버워치 2>의 개발팀 라이브 방송의 말미에 PvE 모드의 개발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2019년 새로운 스토리와 적 유닛, 해당 모드에만 적용되는 전용 스킬 트리, 별도의 진척도 시스템 등을 약속했었으나, 이들 중 일부만을 선보이기로 했다. 그러나 PvE 모드를 게임의 정체성이라고 받아들여 온 유저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19일 공식 홈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작성하여 추가로 해명한 것이다.
발행된 글에 따르면, 2019년 <오버워치2>를 처음 발표했을 때만 하더라도 지금과 상황이 달랐다. 당시 게임은 지난 10월 출시한 PvP 모드를 중심으로 PvE모드를 도입할 계획이었다. PvE 모드는 다시 한번 시네마틱 및 컷 신이 특징인 '스토리 미션'과 플레이어가 게임을 진행하며 개별 히어로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영웅 미션'으로 나누어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중 '영웅 미션'이 중단되었다.
그는 유저들이 이러한 변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오버워치 시리즈의 개발 과정에 관해 설명했다. '오버워치'팀은 블리자드에서 개발되던 게임인 '프로젝트 타이탄'이 취소되며 만들어졌다. '프로젝트 타이탄'은 MMO FPS로 기획되었던 게임이고, '오버워치'도 그를 따라 PvP 모드가 중심이 되는 첫 단계 이후로 PvE 모드가 더해진 두 번째 단계를 거쳐 결국에는 MMO FPS를 완성하고자 했다.
그에 따라 팀은 2016년 '오버워치'가 엄청난 히트를 기록한 이후에도 서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PvE 모드를 제작하는 데에 몰두했다. 그 과정에서 프로젝트의 규모가 애초 계획하던 것보다 커졌고 새로운 적 유닛과 초기 버전의 임무 등을 제작했지만 필요한 요소를 모두 만들어 낼 수 없었다.
그는 "<오버워치 2>가 출시된 후 향후 시즌에 대한 계획을 다듬기 시작했다. 원래의 계획대로 게임을 만들고 싶었지만 불가능한 일이었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원래의 비전을 위해서 영웅 미션을 중단하고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