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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스타크래프트2 오픈베타 ‘액티브 유저’가 관건

‘일정 기간에 게임을 즐긴 유저의 합’이 흥행의 척도

안정빈(한낮) 2010-07-27 17:22:46

오픈 베타에 들어간 <스타크래프트 2>의 국내 흥행 기준은 ‘액티브 유저’가 될 전망이다.

 

<스타크래프트 2>의 오픈 베타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말까지 500만 장 이상”이라는 판매량 전망을 내놓은 해외 애널리스트가 있는가 하면, 이를 근거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수익을 계산한 곳도 있다. 전작인 <스타크래프트>가 가장 많이 팔린 한국시장에서의 성적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패키지 판매를 하지 않는 <스타크래프트 2>의 흥행 성적은 어떤 식으로 가늠해야 할까? 블리자드 한정원 북아시아 대표가 밝힌 기준은 액티브 유저.

 

<스타크래프트 2>는 이용권(1일·30일·무제한)마다 기간과 요금이 다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정액제로 즐기는 동안에는 <스타크래프트 2>가 공짜다. 이런 특성 때문에 단순히 결제한 유저의 수로 성적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동시접속자도 하나의 흥행 지표가 될 수는 있지만 명확하지 않다.

 

그래서 블리자드가 생각한 방법이 액티브 유저’다. 액티브 유저란 결제 방식과 상관없이 일정한 기간 동안 게임을 즐긴 총 사용자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7월 한 달 동안 100만 명이 <스타크래프트 2>를 즐겼다면 7월의 액티브 유저는 100만 명이 되는 식이다.

 

지금까지 액티브 유저는 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게임에서 흥행의 기준으로 사용됐다. 일단 팔면 끝인 패키지 게임의 판매량과 달리, 매달 게임을 즐기는 실제 유저의 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리자드가 액티브 유저를 흥행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것 역시 <스타크래프트 2>의 사후관리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스타크래프트 2>가 배틀넷 메인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동시접속자의 수를 보여주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다만, 동시접속자 표시 기능은 현재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한정원 대표는 단순히 게임을 얼마나 구입하는가보다는 게임을 계속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액티브 유저를 기준으로 국내 흥행 성적을 파악해 나가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스타크래프트 2> 배틀넷 접속 화면. 오른쪽 위에 접속 중인 플레이어 표시가 보인다. 하지만 지금은 임시로 숫자를 넣어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