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가 <스페셜포스 2> 판권을 계약했지만, 네오위즈게임즈에 끼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다.”
네오위즈게임즈 이상엽 대표이사는 28일 진행된 2010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최근 드래곤플라이는 개발 중인 1인칭 슈팅(FPS) 게임 <스페셜포스 2>의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CJ인터넷과 맺었다.
이에 따라 게임업계와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셜포스>를 서비스하는 네오위즈게임즈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상엽 대표가 이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그는 “현재 네오위즈게임즈는 <스페셜포스>를 비롯해 <크로스파이어> <아바> <배틀필드 온라인> 등 다양한 FPS 게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특히 <스페셜포스>는 아직 계약 기간도 많이 남아 있다. 그런 만큼 경쟁사의 <스페셜포스 2> 서비스가 당장 우리에게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피파 온라인 2> 6월 매출 50억 돌파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2분기(4월~6월)에 매출 937억 원, 영업이익 203억 원, 순이익 158억 원을 기록하며 10분기 연속으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무엇보다 ‘남아공 월드컵 특수’를 제대로 탄 <피파 온라인 2>의 위력이 대단했다. 남아공 월드컵이 열린 지난 6월에만 월 매출 50억 원을 넘겼을 정도다. 지난 1분기(1월~3월)에 월 평균 약 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걸 생각해 보면 엄청난 폭의 성장이다.
이상엽 대표는 “본래 게임업계에서 2분기는 비수기다. 게다가 월드컵 개최는 일반적으로 온라인 게임 매출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지만, 네오위즈게임즈는 <피파 온라인 2>의 성장과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매출 호조 등에 힘입어 최고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피파 온라인 2>는 방학을 맞이한 7월에도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아시안 게임도 열리기 때문에 <피파 온라인 2>와 <슬러거> 같은 스포츠 게임의 매출이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 된다”고 덧붙였다.
■ 낚시 게임 준비, ‘배필’과 ‘코난’은 하반기에 재도전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하반기에 다양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마이에트에서 만들고 있는 논타겟팅 RPG <레이더즈>, 그리고 캡콤과 공동개발하는 <록맨 온라인>이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캐주얼 분야의 신작 중에는 ‘낚시’ 소재의 게임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엽 대표는 “<레이더즈>와 <록맨 온라인> 등은 모두 하반기에 테스트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정확한 서비스나 상용화 시점은 시장의 상황에 따라 조절될 수 있다. 이 외에도 낚시 게임을 포함한 캐주얼 신작들도 선보일 계획인데, 적절한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상반기에 론칭한 <배틀필드 온라인>과 <에이지 오브 코난>에 대해 “현재 실적이 좋지 않은 것은 인정하지만, 하반기에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과 콘텐츠 업데이트로 다시 도전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엽 대표는 “상반기에 선보인 <배틀필드 온라인>과 <에이지 오브 코난>은 이제 상용화를 시작했기 때문에 상반기 실적에 크게 기여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보다 공격적으로 마케팅과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캡콤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록맨 온라인>은 하반기에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