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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페이퍼맨, 그라비티 떠나 로시오로

그라비티 류일영 회장 "관련 판권 모두 양도했다"

스내처 2006-06-16 17:20:55

<페이퍼맨>의 개발, 서비스에 대한 칼자루가 김정률 전 그라비티 회장에게 돌아갔다.

 

<페이퍼맨>은 지난 해 11월 지스타2005에 공개된 이후 국내 게이머들에게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FPS 게임.

 

당시 퍼블리셔인 그라비티가 공개했던 이 게임의 판권이 로시오(조기철 대표)에게 모두 양도된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그라비티 류일영 회장이 최근 게임 주간지 <더게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페이퍼맨> 판권문제에 대해 이 같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류일영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페이퍼맨>은 정말 훌륭한 게임인데 그라비티와 김 전회장의 문제로 인해 서비스가 중단될 수 밖에 없어 안타까웠다. 그러나 이 문제가 해결돼 개발진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김 전회장측에게 판권을 양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라비티의 <페이퍼맨> 판권 양도에 대해 로시오 박영곤 대리도 “<페이퍼맨> 개발 및 서비스에 대한 판권 모두를 최근 그라비티로부터 양도받았다”고 말해 <페이퍼맨>이 더 이상 그라비티와 관련이 없음을 시사했다.

 

판권이 로시오로 양도되면서 그라비티는 <페이퍼맨> 개발에 관련된 팀을 모두 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페이퍼맨> 개발에 참여했던 그라비티 인력들은 이미 그라비티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른 게임프로젝트에 참여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페이퍼맨>의 판권이 로시오로 넘어감에 따라 그동안 중지됐던 개발도 다시 진행되고 있다.

 

당초 <페이퍼맨>은 로시오와 그라비티가 공동개발하고 그라비티가 퍼블리싱하기로 양사간 계약된 작품. 하지만 양사간의 불화로 인해 개발이 잠시 중단됐었다.

 

로시오 관계자에 따르면 <페이퍼맨>의 개발인력이 새롭게 세팅된 상태며 그동안 그라비티가 담당했던 기획과 그래픽 부분에 대한 인력을 추가 보강하고 있는 중이다.

 

<페이퍼맨>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는 이르면 올해 말에 시작될 예정이며 퍼블리싱은 싸이칸에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페이퍼맨>의 판권이 김 전회장 측으로 넘어감에 따라 그동안 김 전회장과 그라비티간의 법률적 문제가 <페이퍼맨>의 판권과 연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업계의 궁금증도 어느 정도 해소됐다.

 

그라비티 홍보팀 유영진 팀장은 “<페이퍼맨>의 판권문제는 회사 간 비즈니스의 문제고 김 전회장과 그라비티간의 법률적 문제는 이와는 또 다른 성격의 문제이기 때문에 전혀 별개의 것”이라며 같은 시각으로 바라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라비티 류일영 회장도 인터뷰를 통해 “그라비티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꾸준히 노력해 결실을 얻을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페이퍼맨은 어떤게임?

 

[[#G-STAR/paper_real.wmv#]]

※ 플레이버튼(▶)을 누르면 시작됩니다

 

<사우스파크>를 모티브로 한 <페이퍼맨>은 ‘페이퍼돌(Paper Doll)’이라고도 불리는 ‘2D 종이인형’ 캐릭터를 자신의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으로 생성한 후, 3D 공간에서 각종 무기를 통해 다른 플레이어의 캐릭터들을 쓰러뜨려 나가는 1인칭 시점의 슈팅(FPS)게임이다.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종이를 소재로 한 <페이퍼맨>의 캐릭터는 종이처럼 불면 날아가고, 접히고, 구멍이 나고, 불에 타는 등 여러 가지 재미있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페이퍼맨>에서는 이와 같은 종이의 특성을 게임에 맞게 구현함으로써 일반 FPS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를 유저에게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1월 지스타2005를 통해 당시 <페이퍼맨>의 기획을 담당했던 박명규 팀장은 “밀리터리 또는 SF 세계관 일색의 무거운 기존 FPS 게임과는 달리 10대에서 20대 후반 사이의 유저들이 귀여운 종이 캐릭터와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FPS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페이퍼맨>을 제작했다”고 기획 취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