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입 시급? 스팀, 유럽서 ‘최근 30일 최저가’ 표기 시작

“이 게임, 최근에 할인했나?”

스팀에서 게임 구매를 결정할 때 한 번씩 떠오르는 의문이다. 게임의 최근 할인 시점과 할인율 등을 알면 현재의 할인가에 대해 더 객관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그동안 스팀 플랫폼 게임의 할인 히스토리를 알기 위해서는 ‘Steam DB’나 ‘Isthereanydeal’ 등 관련 사이트를 별도로 방문해야만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스팀에서 직접 원래 가격과 현재 가격, 그리고 ‘최근 30일 내 최저가’ 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는 유럽내 일부 국가 사용자에 한해서만 제공되는 기능이다.

유럽 한정으로 스팀에 이러한 기능이 더해진 이유는 EU(유럽연합)이 도입한 ‘지침’(directive) 때문이다. 지침이란 EU 내 국가들이 공통으로 달성해야만 하는 목표를 상정하는 법안의 일종이다. 다만 구체적인 목표 달성 방법은 각국의 재량에 맡긴다.

대표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에 의한 환경오염 축소를 목표로 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지침’이 있다. 지침에 따라 EU 국가들은 특정 플라스틱 용품 사용을 줄이거나 아예 일회용 플라스틱을 금지하는 등 사정에 맞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최근 30일 내 최저가’ 표시 기능의 경우 EU 내 전통적 소비자 보호 법안을 디지털 제품/서비스 시장으로 확대한 ‘옴니버스 지침’(Omnibus Directive)에 의한 것이다.

‘최근 30일 내 최저가’ 표시의 경우 원래 판매자들이 세일 직전 제품 정가를 일시적으로 인상, 할인율을 ‘뻥튀기’하는 등의 편법을 방지하기 위해 처음 도입됐다. 이런 관행은 비록 스팀 플랫폼상에서는 흔치 않은 편이지만, 유저들의 보다 현명한 게임 구매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Steam DB' 공식 트위터, @Steam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