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20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 6월 10일 넥슨은 새로운 20년을 앞두고 게임의 '새 시대'를 선포했다.
넥슨은 10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메이플스토리>의 여름 쇼케이스 'NEW AGE'를 열었다. 행사의 현장 티켓은 3분 만에 모두 매진되었고, 어렵게 표를 구한 2,700여 명의 관객이 올림픽공원에 운집했다.
넥슨은 쇼케이스의 '라이브뷰잉' 티켓을 판매하였는데, 전국 14개 CGV 상영관에서 행사를 생중계됐다. CGV 전산망 상에서 열린 티켓은 대략 2,500부. 이로써 이날 올림픽공원과 CGV를 찾은 유저는 5,000명 수준으로 집계된다.
참고로 <메이플스토리> 공식 유튜브에서도 같은 행사가 방송됐다. 해당 유튜브 방송은 최고 동시 접속자 수 7만 6,000명을 기록하며 게임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디스이즈게임 김재석 기자, 안규현 기자
행사에 앞서 넥슨은 "콘서트 장소로 널리 알려진 잠실 핸드볼경기장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해 현장을 찾은 관객에게 최적의 관람 환경을 제공하고 ‘메이플스토리’의 꾸준한 인기를 체감케 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핸드볼경기장에서는 행사 시작 전부터 많은 유저들이 모여있었으며, 질서정연하게 티켓을 팔찌로 바꾸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관객들은 선물로 받은 주황버섯 부채를 부치며 쇼케이스의 시작을 기다렸다. 넥슨은 경기장 앞에 핑크빈, 예티 등 친숙한 <메이플스토리> 캐릭터 풍선인형을 준비해 관람객들의 사진 촬영을 유도했다.
이날 올림픽공원에서는 하이라이트의 메인 보컬 양요섭의 단독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개최되었다. <메이플스토리> 쇼케이스가 아니라 다른 일로 공원을 찾은 사람들도 귀엽고 친숙한 이미지의 풍선인형의 사진을 찍으며 관심을 보였다.
본격적인 쇼케이스는 대부분의 관객이 입장이 완료된 15시 15분에 시작했다. 카운트다운 뒤에 'NEW AGE'가 그려진 깃발을 든 안무팀의 세리머니가 이어졌고, 강원기 총괄 디렉터, 김창섭 기획실장, 그리고 성승헌 캐스터가 리프트를 타고 무대 위로 등장했다. 강 디렉터는 "여러분들을 보니 리허설 때와는 다르게 떨린다"며 "오늘 정말 많이 준비했으니 즐겨주시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다.
쇼케이스 1부는 이무진, 비비지(VIVIZ), 라포엠, 국카스텐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의 테마송 콘서트로 채워졌다.
이들 모두 <메이플스토리>의 테마송을 부른 적 있는데, 이무진은 모험가 테마곡인 <The Endless Adventure>과 노바의 테마곡 <Born to be>를 불렀다. 모험가 테마곡은 모험가의 의지를 밝은 의지로 풀어낸 시원한 보컬이 인상적이었다. <Born to be>는 노바 종족의 애환이 이무진의 애절하면서도 강인한 목소리로 재탄생했다.
비비지는 시그너스 기사단의 테마곡인 <Swear On The Sword>를 노래했다. 이 곡은 후렴구에서 시그너스의 정원 BGM을 샘플링해서 듣는 <메이플스토리>에게 익숙한 느낌을 주기에 호평을 받았다. 무대에서는 게임 속 세계를 지키는 기사단의 의지가 은하, 신비, 엄지 세 보컬리스트의 차분하면서도 우아한 목소리와 어우러졌다.
<팬텀싱어 3>의 우승팀인 남성 사중창 그룹 라포엠은 제로의 테마곡 <신의 아이>, 레프의 테마곡 <Dawn>을 연달아 열창했다. <신의 아이>는 차곡차곡 쌓여있는 네 보컬의 화성이 몽환적이면서도 묵직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각 직업의 테마송을 매시업한 뒤, 클라이막스로 고조되는 <Dawn>에 이르러서는 문자 그대로 '소름이 돋는' 경험을 만끽할 수 있었다.
쇼케이스 1부의 대단원은 <메이플스토리> 테마곡을 세 곡이나 작업한 국카스텐이 장식했다. 검은 마법사로부터 메이플 월드를 지켜낸 여섯 영웅의 투쟁을 그린 <Crack>을 연주했다. "우릴 다시 이끌어 (중략) 다시 결전을 향하여"라는 가사는 <메이플스토리> 유저 한 명 한 명을 영웅으로 만드는 듯했다. '음악대장' 하현우의 날카로운 보컬은 핸드볼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국카스텐은 2부 이후에 앵콜로 작년 여름 메인 테마곡 <이그니션>을 연주했다. 2부 쇼케이스에서 발표된 6차 전직과 게임의 새로운 성장 시스템에 대한 소개는 이어지는 기사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