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 베데스다의 <스타필드>가 '스타필드 다이렉트 2023' 행사를 통해 40분 분량의 세부 게임플레이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동영상에서는 세부적인 게임 콘텐츠에 대한 내용이 담겼으며, 개발진은 베데스다가 만든 새로운 세계관 속에서 자유로운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베데스다가 25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IP
<스타필드>는 <엘더 스크롤> 시리즈와 <폴아웃> 시리즈로 유명한 베데스다의 신규 IP다. 두 게임 모두 넓은 오픈 월드 속에서 자유로운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개발진은 이전부터 우주를 배경으로 한 게임을 꿈꿔 왔으며, 기술의 발전 덕택에 <스타필드>는 우주 환경에 대한 세세한 구현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가령 위를 쳐다보면 보이는 위성은 실제로 행성을 돌고 있으며, 우주선을 타고 이동할 수도 있다. 행성은 유형과 대기 구성에 따라 별도의 라이팅 효과가 적용돼 현실감 넘치는 모습이다.
(출처: 베데스다)
플레이어는 우주선을 조종해 착륙한 행성에서 자원을 모으고, 퀘스트를 수행하고, 예상치 못한 미지의 장소나 생물을 발견할 수 있다. 발견한 것들을 어떻게 다루는가는 플레이어의 자유다. 자원을 수집하고 떠날 수 있으며, 풍경만 감상하고 지나갈 수도 있다. 새로운 애니메이션 시스템이 적용된 전투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개발진은 <스타필드>의 콘셉트를 '나사 펑크'라고 부른다고 언급했다. 우주여행을 할 정도로 기술이 진보했지만, 우주선의 디자인은 기능 중심의 딱딱한 아날로그 형식으로 되어 있다. 개발진은 무기와 우주복, 음식 같은 세부적인 오브젝트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우주선에서는 항성 규모의 지도를 보며 항로를 정할 수 있다. 지도에서 각 행성의 종류, 중력, 대기, 자원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며 '중력 구동'이라는 기술을 통해 성계를 뛰어넘어 이동할 수 있다. 항로는 본인이 직접 설정할 수 있으며, 우주선을 업그레이드할수록 더욱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미개척 행성을 탐험하는 것 말고도 '알파 센타우리'에 존재하는 '뉴 아틀란티스'와 같은 거대한 도시에 방문해 다양한 퀘스트를 받을 수도 있다. 뉴 아틀란티스에서는 은하계의 마지막 모험가 그룹 '콘스텔레이션'을 만날 수 있다. 외에도 화성의 거대한 광산, 식민지 연합이 만든 '뉴 아틀란티스', 거대한 우주 정거장 등 플레이어가 방문할 수 있는 다양한 장소와 퀘스트, 이야기가 존재한다.
(출처: 베데스다)
# 배경 설정이 가능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다음으로는 게임의 세부 콘텐츠가 소개됐다. <스타필드>는 나이와 민족에 따른 여러 실존 인물을 캡쳐한 후 뒤섞어 다양한 캐릭터의 얼굴을 만들었다. 플레이어는 사전에 생성된 40개의 프리셋 중 하나를 선택하고 세부적인 디테일을 잡아나가며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외형 외에는 플레이어의 배경을 설정할 수 있다. 현상금 사냥꾼, 괴물 사냥꾼, 요리사, 교수 등의 배경을 선택하면 3가지의 특전이 주어지며, 배경 설정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동영상에서는 괴물 사냥꾼이라는 덕택에 고급 식당에서 한 인물과 수월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모습이나, 이교도를 만났지만 같은 종교를 믿고 있다는 배경 덕분에 전투 없이 무사히 통과하는 모습이 등장했다.
(출처: 베데스다)
레벨을 올려 특별한 스킬을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령 외계사회학 스킬을 얻으면 적대적인 외계 생명체를 우호적으로 만들 수 있다. 물리 계열의 스킬을 선택해 강력한 근접 전투 능력을 가질 수도 있다. 은신 스킬을 통해 영화처럼 적들 사이로 잠입할 수도 있으며, 설득 능력을 통해 간편하게 제한 구역을 전투 없이 오가는 것도 가능하다.
(출처: 베데스다)
# 내 맘대로 만드는 우주선
개발진에 따르면 우주선은 '만들 수 있는 또 하나의 캐릭터이자 집'이다.
플레이어는 우주선을 구매할 수 있으며, 커스터마이징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원하는 대로 우주선을 꾸미고 강화할 수 있다. 현상금 사냥에 알맞은 전투 위주의 우주선을 만들거나, 커다란 적재량을 가진 거대 우주 화물선을 만들어 밀수를 할 수도 있다. 단순히 외관만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우주선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성능까지 바뀌는 식이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플레이어의 입맛대로 조절할 수 있다.
이런 것도 가능하다. (출처: 베데스다)
우주선에 빠질 수 없는 '승무원'을 모집할 수도 있다. 각각의 승무원은 저마다 다른 스킬을 가지고 있기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승무원과 주인공이 사랑에 빠질 수도 있다. 승무원은 우주 정거장이나 바깥 세계를 탐험하며 모집할 수 있다. 승무원을 우주선에 배치하면 각자의 능력을 살려 업무를 본다.
우주선을 타고 이동하는 구역에서는 '우주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우주선의 전력은 한정되어 있기에 전투와 조종의 밸런스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적함을 격추하면 약탈할 수 있으며, 파괴하는 대신 적함에 도킹해 마치 자동차를 빼앗듯이 강탈할 수도 있다.
그 밖에도 우주 공간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우주 정거장에 도킹해 새로운 우주선을 찾아볼 수 있으며, 식민지 연합 경비선과 같은 거대한 함선을 만나는 것이 가능하다. 항성용 크루즈로 여행 중인 부유층을 만날 수도 있으며, 지나가던 우주선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정보를 얻거나, 다짜고짜 공격해 우주선을 강탈하고 노략질을 해도 좋다. 모든 것은 플레이어의 자유다.
남의 우주선을 파괴하고 약탈하거나
도킹을 통해 안에 있는 승무원을 처치한 후 강탈할 수 있다. (출처: 베데스다)
# 절차적 생성으로 만들어진 은하계
<스타필드>의 여러 미확인 행성은 절차적 생성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플레이어가 행성에 접근하면 시스템이 구성되고, 탐사할 지역과 생명체, 자원, 식물이 형성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같은 행성에 착륙하더라도 다른 플레이어와 다른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각 행성을 어떻게 탐사할지는 플레이어의 자유다. 행성을 스캔한 후 자원만 재취하고 이동할 수 있으며, 멋진 풍경을 감상만 해도 좋다. 마치 행성의 토착 생물처럼 이질감 없게 디자인된 생물을 조사하거나, 사냥할 수도 있다. 각 행성과 성계 전체를 끝까지 조사하면 경험치와 보상을 받는다.
탐험을 위해 베이스캠프를 세울 수도 있다. 플레이어가 원하는 지역 어디에나 생성 가능하다. 주거 모듈을 만들어 행성에서 살 수 있으며, 동료를 기지에 배정한 후 추출기를 설치해 행성을 떠나도 자원을 얻을 수도 있다. 기지에 제작소나 연구소를 설립해 얻은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도 하다.
이렇게 얻은 자원과 연구를 통해 무기를 세세하게 개조하는 것도 가능하다. 조준기, 탄창, 총신 등 다양한 구성을 조정할 수 있다. 개발진은 이전의 그 어느 게임보다 무기의 종류가 많고, 환경에 따라 다양한 전투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가령 무중력 환경에서 탄도 무기를 발사하면 몸이 뒤로 밀려나지만, 에너지 무기는 더욱 안정적인 사격이 가능하다.
또한, 동영상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주인공이 초능력을 사용해 적들을 무력화하는 듯한 모습이 등장했다. 스킬 및 이야기 진행도에 따라 초능력을 활용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베데스다)
마지막으로 개발진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필드>의 다양한 요소를 언급하며 "가장 좋았던 것은 원하는 사람이 된다는 자유다. 원하는 대로 하길 바란다. 베데스다 게임이니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더 큰 규모다."라고 말했다.
<스타필드>는 2023년 9월 6일 출시된다. 이번 트레일러는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지만, 게임에 대한 정식 한글화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