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에 ‘스팀 게임’이 출시됐다.
증기기관의 원리를 간단하게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 <스팀 엔진 시뮬레이터>가 스팀 플랫폼에서 인기다. 지난 6월 8일 출시한 이 무료 게임은 550여 명의 리뷰어 중 98%로부터 긍정 평가를 받았다.
<스팀 엔진 시뮬레이터>는 유튜버 ‘앤지더그레이트’(AngeTheGreat)의 작업물이다.
앤지더그레이트는 별도의 실시간 엔진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 중인 크리에이터다. 자신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구글 출신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개발자 지망생들에게 프로그래밍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다.
<스팀 엔진 시뮬레이터>는 그가 유튜브 콘텐츠용으로 만든 별도의 소형 프로젝트다. 약 5개월 전 완성했던 시뮬레이터를 간단한 게임으로 만들어 스팀에 업로드한 것.
2차원 단면으로 구현된 게임 속 증기기관은 간단해 보이지만 ‘시뮬레이터’ 장르인 만큼 유체역학을 적용해 비교적 현실적으로 작동하도록 했다. 다만 그는 “내가 증기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시뮬레이션이 아주 정확하진 않을 것”이라고 단서를 붙였다.
<스팀 엔진 시뮬레이터>에서 유저는 물을 가열해 압력탱크 속 기압을 높인 뒤, 증기를 방출해 피스톤 운동으로 바퀴를 돌리는 일련의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스로틀 밸브를 조절해 엔진 출력을 바꾸거나 브레이크로 바퀴에 부하를 거는 등 실험도 진행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압력계와 온도계를 통해 각각의 동작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확인하는 재미가 있다. 최근엔 팬들의 요청으로 경적이 추가되면서 증기기관차 소리도 낼 수 있게 됐다.
유저 반응은 열광적이다. 심플한 게임성에 농담삼아 긍정 평가를 남기는 경우도 있지만, 진지한 호평도 많다. 유저들은 “한 시간 동안 가지고 놀았다”, “교육적이면서도 즐겁다”, “증기기관 작동법을 배우는 데 내가 이렇게 오랜 시간을 쓸 줄 몰랐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