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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아이폰만 있으면 내 얼굴로 가상 캐릭터를 만든다고?

아이폰이나 PC만 있으면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어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송영준(비홀더) 2023-06-16 18:26:49

일반인도 가상 캐릭터의 모션 캡처를 시도해볼 수 있을까?

 

에픽게임즈코리아는 고품질 페이셜 애니메이션 제작이 가능한 ‘메타휴먼 애니메이터’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페이셜 애니메이션이란 모션 캡처의 일종으로 3D 애니메이션 등에서 얼굴의 움직임을 신호로 얻은 후에 디지털 캐릭터의 얼굴에 반영하는 과정을 뜻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캐릭터의 얼굴 표정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메타휴먼 애니메이터’는 아이폰이나 스테레오 헤드 마운트 카메라(HMC) 시스템을 통해 배우의 연기를 캡처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여 모든 메타휴먼(게임 캐릭터처럼 디지털 세계 안에 있는 가상의 캐릭터를 뜻한다)에 고퀄리티 페이셜 애니메이션을 적용하는 게 가능하다. 아이폰(12 이상)과 PC만 있으면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사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라이브 링크 페이스(Live Link Face) iOS’ 앱을 통해 배우의 표정 연기 비디오와 뎁스 데이터를 캡처한다. 이를 PC의 GPU 하드웨어를 사용해 4D 솔버로 분석하는 작업을 거치면 고퀄리티의 메타휴먼용 애니메이션이 생성된다. 이 과정은 단 몇 분 만에 완료돼 매우 빠르게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적용할 수 있다. 전문 버티컬 스테레오 헤드 마운트 카메라 시스템과 연동할 경우 더 높은 품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에픽게임즈는 “기존에는 전문가로 구성된 팀이라도 배우의 연기에 담긴 모든 뉘앙스를 디지털 캐릭터에 충실히 재현하려면 수개월에 걸친 후작업이 필요했지만 메타휴먼 애니메이터를 이용하면 배우의 모든 미묘한 표정이나 모습, 감정을 정확하게 캡처해 디지털 휴먼에 충실히 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타휴먼 애니메이터 사용 예시. (자료제공: 로이커뮤니케이션즈)

에픽게임즈의 발표는 업계에 크나큰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에픽게임즈의 발표대로라면 기존에 캐릭터의 얼굴 모션 캡처를 위해 전문팀에게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캐릭터의 얼굴 표정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다. 애니메이팅 과정이 간편해지고 비용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줄어든다. 애니메이팅 과정에 대해서 조금만 지식이 있어도 단 몇 분만에 고품질 페이셜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디지털 게임 역시도 마찬가지다. 3D 기술이 발전하고 포토리얼리즘을 극한으로 추구하는 게임사들이 많아지면서 캐릭터의 묘사 수준도 비약적으로 올라갔다. 그만큼 캐릭터 하나를 묘사하는 데 드는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상용화됨에 따라 캐릭터의 얼굴을 표현하는 과정이 기존보다 아주 간편해지면서 비용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실제로 에픽게임즈는 지난 3월 GDC에서 진행된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에서 아이폰과 삼각대 하나로 촬영된 배우의 표정 연기를 단 몇 분 만에 고퀄리티의 페이셜 애니메이션으로 적용하는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메타휴먼 애니메이터’를 통해 얼굴 모션 캡처를 하는 과정이 기존보다 더욱 간편해진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게다가 ‘메타휴먼 애니메이터’로 캡처한 페이셜 애니메이션은 단 몇 번의 클릭만으로 모든 메타휴먼 캐릭터에 미리 마련해둔 표준 페이셜 애니메이션을 채택할 수도 있다.

 

에픽게임즈는 미국의 게임 제작 및 유통사다. 게임계에서 가장 보편적인 게임 엔진인 '언리얼 엔진'의 제작사이기도 하다.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6억 개 이상의 계정을 지니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게임 <포트나이트>를 서비스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