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떠나 우주에서도 할 수 있는 게임 만들고 싶다.” - by Hideo Kojima
코지마 히데오가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18일, 삶과 직업에 관한 다큐멘터리 ‘커넥티드 월드’ 시사회에서 ‘서머 게임 페스트’ 진행자 제프 케일리와의 문답 도중에 나온 말이다.
코지마 히데오는 “우주에 가서 우주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 그러니 누가 나를 우주로 보내달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일부는 코지마 히데오의 말이 진심이 아닌 농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게임업계에서도 별종으로 취급받는 코지마 히데오의 본심은 누구도 알 수 없다.
코지마 히데오는 이전부터 우주에 대한 관심을 줄기차게 드러냈다. 과거 코지마 히데오의 장래희망은 우주비행사가 되는 것이었다. 아폴로 프로젝트의 우주비행사들은 그의 우상이었다. 그의 개발 경력에는 먼 우주 식민지에서 평화를 지키는 우주 비행사 경찰을 주제로 만든 <폴리스너츠>라는 게임도 있다.
NHK TV스페셜 'Switch Interview'에서는 그가 일본 우주비행사 노구치 소이치와 인터뷰를 나누며 "언젠가 나도 우주로 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의 우주에 대한 동경은 그의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스타트랙>의 엔터프라이즈 전함처럼 꾸민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편 이날 시사회를 진행한 다큐멘터리 ‘커넥티드 월드’에는 <데스 스트랜딩>의 개발 비화를 비롯하여 코지마 프로덕션의 초기 모습, 코지마 히데오의 유년 시절 추억, 창의적인 여정 등이 담길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공개된 예고편에 따르면 제프 케일리를 비롯하여 영화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조지 밀러, <데스 스트랜딩>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노먼 리더스 등 코지마 히데오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코지마 히데오는 게임업계의 전설적인 개발자 중 하나다. 흔히 <메탈 기어> 시리즈의 아버지라 불린다. 기존에 다니던 게임 회사 ‘코나미’ 측과는 사내 갈등 끝에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코지마 프로덕션을 차렸고 <데스 스트랜딩>을 만들어 냈다. 현재 코지마 히데오는 <데스 스트랜딩 2> 개발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코지마 프로덕션에서 개발 중인 다른 프로젝트가 존재한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