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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2022년 국내 게임시장 성적표는? 예측치보다 낮음에도 체감은 ‘긍정적’

전반기 대비 콘텐츠 산업 중 가장 긍정적으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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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준(비홀더) 2023-06-20 18:37:48

매출 보면 상황이 안 좋은데... 막상 경기 체감은 나쁘지 않다?

 

2022년 게임시장 규모가 나왔다. 지난 1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2년 연간 콘텐츠 산업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게임시장 규모는 21조 1,847억원으로, 2021년 20조 9,913억 원 대비 약 1,935억 원(0.9%) 상승했다. 2022년 대한민국 게임백서 예상치인 22조 7,723억 원보다 밑도는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등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다수의 회사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어려움을 겪는 게임사들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다고도 말한다. 넷마블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몬스터 아레나>와 <BTS 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프로젝트 일부를 중단했다. 카카오게임즈도 MMORPG <엘리온(Elyon)>의 서비스를 종료했다. 전반적으로 업계에서 수익이 나지 않는 게임을 과감히 접고 사업 구조조정을 하는 추세다.

 

2020~2022 연간 콘텐츠산업 매출액 규모(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다만 게임산업에 관한 체감 경기는 나쁘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서 2022년 하반기 대비 2023년 상반기 콘텐츠 기업 경영체감도(Content Business Index, CBI)의 게임 분야는 104.8점으로, 평균 점수인 100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 수치는 전반기 대비 콘텐츠 산업 중 가장 긍정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매출 부문은 108.8점으로 전 부문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다.

 

콘텐츠 기업 경영체감도란 콘텐츠 산업의 경기 전망에 대해 사업체가 생각하는 수준을 지수로 표현한 것이다. 매출, 수출, 투자 등 7가지 척도로 이루어져 있다. 척도에 따라 사업체들이 응답한 내용을 토대로 산출한다.

 

사업체들이 체감하고 있는 경기가 나쁘지 않은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게임업계와 유통업계의 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넥슨 <메이플스토리>는 GS리테일과 손잡고 ‘메이플스토리 빵’을 출시하여 출시 첫 날 준비한 10만 개가 완판되는 등 선방을 했다. 

 

네오위즈가 선보인 <P의 거짓>이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로 3관왕을 하는 등 글로벌 성과도 제법 있었다. 특히 러시아에서 전쟁으로 인해 블리자드, EA 등 글로벌 주요 게임사들이 사업을 철수하자 한국산 MMORPG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18~2023 콘텐츠 기업 경영체감도(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