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차이나조이 2009에서 <몬스터 헌터> 시리즈와 유사성 논란에 휩싸였던 <헌터 블레이드>가 올해 차이나조이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최신 시연 영상부터 확인해 보자.
<헌터 블레이드>는 캐릭터와 몬스터, 무기, 미니맵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캡콤의 <몬스터 헌터>를 따라한 게임이다. <몬스터 헌터>가 내세우는 몬스터 특유의 패턴이나 조작 방식, 캐릭터의 사소한 액션까지도 그대로 빼다 박은 듯하다. <몬스터 헌터>를 즐겨 본 유저라면 바로 게임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다.
반면, 개발사인 중국의 조이차이나는 <헌터 블레이드>가 자신들이 직접 생각해 낸 게임이며 <몬스터 헌터>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관련기사 [원문보기]
올해에도 차이나조이에 참가한 <헌터 블레이드>는 한층 ‘진보한 모습’을 보여준다. 최신 영상에서는 지난해 버전의 어색한 움직임과 색감, 판정 오류 등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인터페이스(UI)도 깔끔해졌고, 새로운 몬스터도 다수 등장했다. 맵도 훨씬 넓어졌다.
그런데 퀄리티가 올라가면서 <몬스터 헌터>와 유사성도 높아졌다. 태도에 맞을 때의 경직효과나 이펙트, 스태미너가 없어서 지친 모습과 쓰러질 때의 모션 등은 그 중에서도 ‘압권’이다.
<헌터 블레이드>는 온라인 액션 RPG로 개발 중이며 해외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개발사인 조이차이나는 지난해 디스이즈게임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게임이 전혀 달라질 테니 큰 상관없다”고 답한 바 있다.
차이나조이 2010 현장에 마련된 <헌터 블레이드> 3D 입체 관람관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