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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차이나조이 휩쓴 ‘쿼터뷰 MMORPG’ 열풍

중국 게임사들 앞다퉈 쿼터뷰 RPG 출품, 집중투자

이터비아 2010-08-01 22:58:57

매년 차이나조이가 열릴 때마다 ‘올해는 어떤 중국 게임들이 나올까’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온라인 게임의 흐름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게임쇼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차이나조이의 게임 트렌드는 리듬댄스부터 액션 RPG, MMORPG, 스포츠 등 다양하게 변화해 왔다. 그렇다면 올해 차이나조이에서 눈에 띈 트렌드는 무엇일까? 바로 ‘쿼터뷰 MMORPG’였다.

 

차이나조이 2010에 나온 쿼터뷰 MMORPG는 넷이즈가 개발 중인 <천녀유혼 온라인>을 비롯해 기린네트워크가 주력 게임으로 공개한 <징기스칸 2>, 심천엔터테인먼트의 <렵국>, 하문온라인엔터테인먼트의 <검성 온라인>, 중청보의 <삼국유협>, 레몬공장의 <홍안> 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았다.

 

※ 쿼터뷰(=isometric view): 내려다보는 탑-다운 시점에서 45도 정도 내린 시점. 대각선으로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생각하면 된다.

 

이번 차이나조이에서 각광을 받은 레몬공장의 2D 쿼터뷰 MMORPG <홍안>.

 

차이나조이 2010에 나온 쿼터뷰 MMORPG들은 대부분 내부 테스트 중이거나 오픈 베타 전 단계의 신작이었다. 앞으로 쿼터뷰 MMORPG가 쏟아진다는 이야기다. 현장에서 만난 중국 개발사 관계자들이 저마다 “다수의 신작을 쿼터뷰 MMORPG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을 정도다.

 

중국 게임업체들은 과거 스타일의 쿼터뷰 MMORPG만 고집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 예를 들어 2D 쿼터뷰의 경우, 2D 그래픽의 한계를 뛰어넘는 퀄리티를 구현하려 노력하고, 3D 쿼터뷰의 경우 고정된 쿼터뷰에서 벗어나 유저에게 어느 정도 시점 조절의 자유를 주는 식이다.

 

차이나조이 2010에서 심천엔터테인먼트가 내세운 단 하나의 게임 <렵국>.

3D 쿼터뷰 MMORPG 치고는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하지만 중국의 쿼터뷰 MMORPG들은 대부분 ‘정통 무협’이나 ‘판타지’에 국한돼 있어, 소재의 다변화가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의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중국은 아직도 평균 PC 사양이 낮기 때문에 풀 3D보다 원활하게 즐길 수 있는 쿼터뷰 MMORPG 시장이 날로 성장하고 있다. 개발에 투입되는 인력도 많고, 개발 기간도 길다. 물론 지금은 편중 현상이 있지만, 소재와 장르의 개선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다른 나라보다 쿼터뷰 MMORPG에서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해(중국)=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