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4’ 희귀 유니크 아이템 6종 공개에 "존재하는 아이템인거 맞아?"

시즌 내에 얻는 것이 가능은 한 걸까?

<디아블로 4>에서 가장 희귀한 고유 아이템 6종이 공개됐다. 가장 희귀하다는 만큼 아이템 하나하나가 매우 강력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확률 역시 매우 낮다. 그래서 <디아블로 4> 플레이어의 볼멘소리가 다수 나오고 있다.

<디아블로 4> 수석 직업 디자이너 아담 잭슨이 공개한 해당 아이템의 정보는 다음과 같다. ▲ 레벨 85 이상의 적들에게 떨어진다. ▲ 일반적인 고유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얻을 수 있고 항상 아이템 위력 820으로 떨어진다. ▲ 정말 희귀하다.

디아블로 4 수석 직업 디자이너 아담 잭슨의 아이템 공개 트윗. (출처: 아담 잭슨 트위터)

문제는 마지막 문구다. 개발자는 ‘정말 희귀하다’고만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아이템 획득 확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래서 몬스터가 아이템을 떨어뜨릴 확률이 어느 정도로 낮은지 정확히 가늠하기는 어렵다.

현재 <디아블로 4>의 구체적인 판매량은 알 수 없다. 다만 블리자드는 출시 5일만에 매출 6억 6,600만 달러(약 85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것을 토대로 추정하면 현재 약 1천만장 이상을 판매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즉 최소 수백만명의 유저가 플레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해당 아이템을 얻은 유저는 극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템 드랍 확률이 극악이라는 점이 <디아블로 4> 서버 시스템과 겹치면서 문제가 생긴다. <디아블로 4>에는 시즌과 스탠 두 가지 서버가 존재한다. 시즌은 정규 서버, 스탠은 비정규 서버라고 보면 된다. 한 시즌은 3개월로 진행되며, 한 시즌이 끝난 캐릭터는 스탠 서버로 이전한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 다시 1레벨부터 캐릭터를 키워야 하며, 스탠으로 넘어간 시즌 캐릭터는 새로운 시즌에서 사용할 수 없다.

문제는 대부분의 <디아블로 4> 플레이어가 스탠 서버에서 게임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스탠 서버는 시즌마다 블리자드가 준비한 특수 이벤트, 새로운 아이템, 밸런스 패치, 시즌 보상 등 신규 콘텐츠에서 제외된다. 사실상 게임의 메인 콘텐츠는 정규 서버인 시즌 서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디아블로 4>를 주로 정규 서버에서 플레이한다. 

그런데 특정 아이템의 드랍 확률이 너무나 낮다면, 한 시즌 내에 아이템을 얻는 게 거의 불가능하고 우여곡절 끝에 아이템을 얻더라도 금방 시즌이 끝나버려 시즌 서버에서 아이템을 사용할 수가 없어진다. 스탠 서버로 이전한 캐릭터에는 아이템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큰 의미가 없다. 위 6종의 아이템은 계정 귀속이라 거래를 통해 얻을 수도 없다.

실제로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커뮤니티의 어느 한 플레이어는 “매우 간단한 조건인데도 아이템을 먹은 사람이 거의 없는 거 보면 확률이 정말 극악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또 다른 플레이어는 “3개월 시즌제로 게임을 진행하면서 드랍 확률을 그 정도로 낮춰 놓으면 아이템의 존재 의의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의문을 품기도 했다.

<디아블로 4>의 아이템에는 방어력, 무기 공격력 같은 주 스탯 말고도 부가 스탯이 존재한다. 부가 스탯에는 스킬 데미지 증가, 쿨다운 감소 등 다양한 종류의 옵션이 존재하며 각 옵션에는 수치 범위가 있다. ‘아이템 위력’은 부가 옵션의 수치 범위를 결정한다. 예시로 위력 수치가 140인 아이템의 쿨다운 감소가 1~3% 붙는다면, 위력이 300인 아이템은 3~5% 붙는 식이다.

<디아블로 4> 희귀 아이템 6종의 아이템 위력 수치인 820은 부가 스탯이 최고 수치로 붙을 수 있는 임계점인 725점을 가뿐히 넘긴다. 그만큼 높은 수치의 부가 옵션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 참고자료 - <디아블로 4>의 아이템 위력 임계점 등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