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2013년, 2020년. 다음은 아마도 2028년이 아닐까?
마이크로소프트가 PS6 및 차세대 Xbox의 출시 예상 시기를 언급했다. 바로 2028년이다. 자세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약 7년 주기인 하드웨어 출시 간격에 근거한 것으로 추측된다.
MS가 경쟁사인 소니의 차세대 콘솔 출시 일정을 언급한 배경에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중단을 심리하는 청문회가 있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Xbox 독점 발매를 우려하는 경쟁당국에 MS는 해당 시리즈를 경쟁사인 소니와 닌텐도에 10년간 공급하겠다는 선언을 한 바 있다.
그리고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 10년이라는 기간은 2028년에 출시가 예상되는 차세대 콘솔까지 충분히 포함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MS가 차세대 콘솔 출시 시기를 2028년으로 예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MS는 작년 10월 영국 경쟁시장청(CMA)에 제출한 서류에서도 "차세대 콘솔은 빠르더라도 2028년 가을 이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소니는 작년 10월 CMA에 제출한 서류에서 빠르면 2027년에 PS6가 출시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소니가 CMA에 제출한 서류는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대한 의견 진술서로, MS가 인수에 성공한다면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부재로 PS 플랫폼에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PS6의 출시 시기를 언급했다.
비록 소송 당사자는 아니지만, 소니는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관련 다툼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CEO 짐 라이언(Jim Ryan)은 FTC 청문회 첫날인 22일, 인수가 성사되면 차세대 PS에 대한 정보를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증언을 FTC에 제출하기도 했다. 경쟁사의 일부가 된 회사에 중요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이유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위한 MS의 법정 다툼은 FTC와 CMA의 반대 속에 1년 이상 진행되고 있다. MS는 FTC 상대로 29일까지 진행되는 인수 중단 가처분 심리 청문회에 이어 7월로 예상되는 CMA 항소심, 8월 FTC 행정법원 재판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