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부펀드(PIF)가 넥슨 본사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
이번 매입은 지난해 4월 지분인수 이후 1년여 만으로 PIF는 넥슨 재팬의 주식을 기존 9.22%에서 10.23%로 1.01%만큼 보유량을 늘렸다. 단순히 투자 금액으로 환산하면 184억 6467억 엔(약 1,690억 원)이다. 지금까지 PIF가 넥슨 지분을 확보하는데 쓰인 자금은 총 2,661억 3,105만 4,000엔(약 2조 2550억 원)에 이른다.
다만 PIF가 지분을 늘렸어도 최대주주 여부에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NXC 등 넥슨 측이 보유한 넥슨 재팬의 지분율은 46.2%에 달한다. PIF가 지분을 늘렸어도 아직 넥슨 측이 가지고 있는 지분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PIF측도 단순투자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 경영에 미칠 영향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PIF가 게임산업에 보따리를 푼 건 넥슨만이 아니다. 이미 PIF는 엔씨소프트 지분을 9.26%만큼 보유하여 김택진 대표에 이어 2대 주주로 자리 잡았다. 이외에 EA, 닌텐도, 캡콤 등 유수의 게임 기업 주식을 다량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그룹 지배구조는 NXC→넥슨재팬→넥슨코리아→기타 계열사(넷게임즈·넥슨지티)로 이어진다. NXC가 넥슨 재팬을 지배하고, 넥슨 재팬이 넥슨코리아 및 산하 계열사를 지배하는 형태다. 넥슨 재팬은 PIF 지분 변화에 대해 “향후 전망과 관련하여 특별히 주목할 만한 사항은 없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