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밀도, 높이겠습니다.”
조 셜리 <디아블로 4> 게임 디렉터가 한국 유저들에게 직접 약속의 말을 전했다. 6월 28일 새벽 한국판 디아블로 공식 계정에 올라온 영상편지를 통해서다.
최근 진행된 1.0.3 버전 패치의 내용을 설명하는 35초가량의 짧은 영상편지에서 셜리 디렉터는 현재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디아블로 4> 팬들 사이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몬스터 밀도’ 문제를 언급했다.
몬스터 밀도 문제는 1.0.3 버전에서 바로 해결되지는 않지만, 현재 작업 중이며 시즌1 시작과 함께 변경이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조 셜리는 “여러분이 보내주신 괴물 밀도에 대한 중요한 피드백을 검토해 보았다. 현재 개발팀에서는 게임 종반 콘텐츠의 괴물 및 정예 밀도를 늘리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된 변경 사항은 1시즌 초기에 공유해 드릴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디아블로 4> 출시 이후 개발진은 수차례의 몬스터 밀도 하향 패치를 단행했다. 일부 유저들이 특정 던전의 반복 공략으로 빠르게 캐릭터 레벨을 올리는 현상이 발생하자 뒤따랐던 조치다.
그러나 이에 상당수 유저는 불만을 표했다. 다수의 몬스터를 상대하는 핵앤슬래시 장르 고유의 재미를 저해한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개발진이 콘텐츠 소모 속도를 늦추기 위해 게임플레이 경험을 스스로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다른 일각에선 기계적인 게임플레이로 비판받았던 <디아블로 3>의 전철을 따르지 않기 위한 방편이라고 옹호했다. 결과적으로 양측 의견 중 더 우세했던 비판 의견이 최종 수용된 셈이다.
한편 셜리 디렉터는 이번 패치의 변경 사항도 간략히 소개했다. 그는 “많은 직업의 버프와 게임 종반부의 경험치 상승이 이뤄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들 또한 유저 비판이 집중되었던 지점이다. 댓글을 통해 유저들은 “빠른 피드백 감사하다”, “소통하는 자세가 좋다.” 등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