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스팀 여름세일 시작! 최저가 경신한 '최근 게임' 9선

가을에 나올 대작들을 기다리며

방승언(톤톤) 2023-06-30 18:53:14

2023년의 상반기가 끝나는 6월 30일, 스팀 여름 세일이 시작됐다. <스타필드>, <어쌔신크리드 미라지>, <마블 스파이더맨 2> 등 하반기 대작 출시일은 모두 가을에 집중되어 있으니, 이번 기회에 여름나기를 도와줄 작품들을 쟁여둘 필요가 있겠다.

 

스팀 플랫폼 내 역대 최저가 기록을 경신한 타이틀을 모아 보았다. 출시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화제의 (비교적) 신작 게임들도 다수 사용자들을 반겨주고 있으니 함께 살펴보자.

 

 

 

# <스트레이>

 

지난해 7월 출시 당시 애묘인들의 열렬한 지지가 뒤따랐던 고양이 어드벤처 게임 <스트레이>가 최저가를 경신했다. 유비소프트 등 대형 게임사 출신의 베테랑이 모여 만든 ‘블루트웰브’ 스튜디오 작품으로, 직원들 상당수가 실제 고양이 집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사실적인 고양이 행동/외양 묘사로 호평받는다.

 

인공지능 로봇들로 구성된 미래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인간의 해악을 이야기하는 진지한 주제 의식과 뛰어난 그래픽, 조밀한 퍼즐 메카닉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고양이의 귀여움이 강조된 데 반해 게임플레이는 다소 단순하고 짧은 편이어서 애묘인이 아니라면 재미가 크게 반감된다는 지적도 있다.

 

가격: 27,370원 (-25%)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 (97% 긍정)

한국어 지원: O


 

 

# <메탈 헬싱어>

 

<메탈 헬싱어>는 지난해 9월 출시한 리듬 슈팅 게임이다. 이름 없는 악마 주인공이 되어 지옥의 다른 악마들에게 모종의 복수를 가하는 내용이다. 특색있는 무기들로 적 무리를 처단하는 클래식 슈팅 디자인에 리듬게임 요소를 가미했다. 유명 밴드 보컬들이 참여한 메탈 사운드트랙에 맞춰 정확한 박자로 공격을 가하면 공격력과 점수 보너스를 얻는다.

 

비트 콤보가 중첩됨에 따라 배경음악의 악기 수가 늘어나고, 최종 단계에 이르렀을 땐 비로소 보컬 사운드가 출력되는 참신한 시스템으로 플레이에 쾌감을 더했다. 올해 3월 출시된 DLC에는 새로운 무기와 사운드트랙, 의상이 추가되며 역시 호평받았다. 본편의 짧은 플레이타임과 반복적인 보스전은 감점 요소다.

 

가격: 본편 16,250원 (-50%)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 (97% 긍정)

한국어 지원: O

 


 

 

# <옥토패스 트래블러 2>

 

전작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극찬받은 스퀘어에닉스의 2.5D RPG <옥토패스 트래블러 2>가 출시 4개월여 만에 25% 할인에 돌입했다. 적과 조우하면 턴제로 공방을 주고받는 방식의 클래식 SRPG 작품이다. 시리즈 제목에서 드러나듯 여덟 캐릭터의 서로 다른 여정을 하나씩 추적하는 스토리 구조가 게임의 대표적 특징이다.

 

그러나 1편의 경우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해 호불호가 크게 갈렸다. 2편에서는 이러한 단점을 크게 보완하면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JRPG 특유의 과장된 대사 톤을 조절한 점도 호평 요인이다. 그러나 여전히 스토리의 전반적 흥미도 부족, 전투 시스템의 지루함 등을 지적하는 의견이 눈에 띈다.

 

가격: 52,350 (-25%)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 (96% 긍정)

한국어 지원: O

 


 

 

# <소닉 프론티어>

 

트레일러 공개 당시 빈약해 보이는 게임플레이로 우려를 샀지만, 실제 출시 이후 다행히 좋은 반응을 얻은 <소닉 프론티어>가 반값 할인에 돌입했다. ‘오픈 존’에서는 자유로운 질주를 즐기고, ‘전뇌 공간’에서는 기존의 ‘스테이지 클리어’ 콘텐츠도 즐길 수 있는 이중적 설계가 매력적.

 

던전이나 보스전 등 새롭게 도입한 탐험 요소에서도 호응을 얻었다. 전투에서는 소닉의 트레이드마크인 속도감을 잘 살린 연출이 돋보인다. 다만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느슨해지는 게임플레이에서는 아쉬움을 표하는 유저가 많다.

 

가격: 24,900원 (-50%)

평가: 매우 긍정적 (93% 긍정)

한국어 지원: O

 


 

 

# <멜라토닌>

 

편안한 비주얼에 그렇지 않은 난이도가 특징인 리듬 게임 <멜라토닌>이 20% 세일 중이다.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 ‘멜라토닌’처럼, 게임 역시 마음 편안해지는 보랏빛 색감의 손 그림과 로우파이 음악으로 시청각적 힐링을 선사한다.

 

VR 게임, 스마트폰, 라이터, 사진 등 일상적 오브젝트를 활용한 미려한 애니메이션이 박자에 맞춰 다채롭게 변화하고, 이를 시각적 단서 삼아 정확한 키를 입력하면 된다. 간혹 애니메이션들이 예측 못 한 패턴으로 변주되며 난이도가 급상승하는 등 흥미 유발 요소도 배치되어 있다. 다소 빡빡한 ‘퍼펙트’ 판정에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가격: 13,200원 (-20%)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 (95% 긍정)

한국어 지원: O


 

 

# <호그와트 레거시>

 

2023년 ‘대작 게임 행렬’의 시작을 알린 ‘해리포터 게임’ <호그와츠 레거시>가 첫 할인을 시작했다. <해리포터> IP의 강력한 파급력에 힘입어 싱글게임임에도 불구하고 88만여 명의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작품이다.

 

반복적이고 특색 없는 탐험 요소, 콘텐츠 부족 등 몇몇 뚜렷한 단점을 안고 있지만, 쾌감이 느껴지는 전투 시스템과 높은 수준의 원작 재현 등 장점이 단점을 덮을 만하다는 것이 중론. 한편 게임 자체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원작자 조앤 K. 롤링의 ‘트랜스 혐오’ 행보로 인해 게임을 둘러싼 보이콧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가격: 55,040원 (-20%)

평가: 매우 긍정적 (92% 긍정)

한국어 지원: O

 

 

 

#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

 

<호그와트 레거시>와 마찬가지로 올해 초반 출시해 좋은 평가를 얻었던 <데드 스페이스> 1편의 리메이크가 30% 할인에 돌입했다. 원작의 스토리와 시스템, 분위기 등 필수적인 요소 대부분을 손실 없이 계승함과 동시에, 심리스 월드 도입, 무기 시스템 개편, 그래픽 향상 등 재미를 심화할 수 있는 신규 요소들을 도입했다.

 

말하는 주인공, 염력을 이용한 사물 던지기 등 2, 3편에 이르러서야 도입됐던 콘텐츠/시스템을 1편으로 끌어오면서 팬들의 만족감을 더욱 심화한 바 있다. 부정적 의견은 대부분 버그와 최적화 이슈에만 집중되어 있는데, 부정 평가의 비중이 높지는 않으나 6월 30일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점에 유의할 만하다.

 

가격: 46,200원 (-30%)

평가: 매우 긍정적 (92% 긍정)

한국어 지원: O

 

 

 

# <렘넌트: 프롬 디 애쉬스>

 

이른바 ‘총 든 <다크소울>’로 불리는 숨겨진 수작 <렘넌트: 프롬 디 애쉬스>가 큰 폭으로 할인 중이다. 최근 후속작인 <램넌트 2>의 트레일러가 공개되고 예약판매 또한 시작된 바 있으며, 이를 홍보하기 위해 여름세일 일주일 전부터 할인을 시작, 행사 마지막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다른 차원에서 넘어와 인류를 위협하는 괴물들에 저항하는 인간 사냥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강력한 보스의 공격을 회피하며 싸우는 ‘소울스러운’ 전투 방식, 아이템과 능력을 조합하는 다양한 빌드 구축의 재미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 반면 부족한 게임 분량이 대표적 아쉬움으로 꼽힌다.

 

가격: 14,350원 (-65%)

평가: 매우 긍정적 (85% 긍정)

한국어 지원: 유저 패치

 

 

 

# <테라 닐>

 

자연환경을 인간의 필요에 맞춰 개간하는 시티 빌더 장르를 비튼 환경보호 테마 게임 <테라 닐>이 할인을 시작했다. 발붙일 수 없을 정도로 황폐화한 불모지를 다시 동식물이 생동하는 환경으로 바꿔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겉보기에는 시티빌더를 표방하고 있으나, 실제 게임플레이는 일종의 묘수풀이 형태로 진행된다. 정해진 절차를 밟아 맵 안의 환경 복구율을 일정 수치 이상으로 끌어올려야만 ‘클리어’가 가능하며, 이를 위해서는 저마다의 기능을 가진 첨단 구조물들을 정교한 계산 아래 배치해야만 한다. 이러한 게임 구조가 자유도 높은 게임을 기대했던 유저들 사이에서 불만을 사기도 한다.

 

가격: 20,250원 (-25%)

평가: 매우 긍정적 (84% 긍정)

한국어 지원: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