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텍이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의 연간 리그를 시작한다. 내년에 약 12개의 대회가 1년 동안 겹치지 않고 이어지고, 연말에는 최강자를 가리는 ‘블리자드 컵’도 열린다.
그래텍은 5일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2 리그(이하 GSL)’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9월 프리 시즌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11년 연간 대회 일정과 선수 등급과 포인트 제도 등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먼저, 2011년 연간 투어의 밑거름이 될 프리 시즌이 9월에 시작된다.
프리 시즌은 ‘스타크래프트 2 오픈 리그’ 3회와 연말 최강자전 성격의 ‘월드 인비테이셔널’로 진행된다. 오픈 리그는 말 그대로 ‘열린’ 대회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따지지 않고, 국적도 상관없다. 만 12세 이상이면 누구나 GSL 공식 홈페이지(//gsl.gomtv.com)에서 참가를 신청할 수 있다.
내년 GSL을 위한 하반기 오픈 리그의 개요. 실력만이 장벽이다.
1차 오픈 리그는 8월 10일부터 접수를 받아 28일 오프라인 예선전으로 64명을 뽑는다. 이후 9월 4일 64강 개막전으로 시작해 10월 2일 결승전을 치른다. 1차 리그가 끝나면 2차 오픈 리그의 참가 접수가 시작된다. 64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는 곰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연말까지 진행된 3번의 오픈 리그 성적을 포인트로 합산, 2011년에 시작하는 GSL의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이와 별도로 포인트 랭킹으로 한국 대표를 뽑고, 해외 <스타크래프트 2> 강자를 초청해 연말에 ‘월드 인비테이셔널’도 개최한다.
3번의 오픈 대회 성적을 합산, 내년 GSL의 출전 여부와 등급이 결정된다.
그래텍은 오픈 리그마다 상금을 약 2억 원씩 배정했다. 프리 시즌으로 열리는 3번의 오픈 리그에 총 6억 원의 상금이 걸리는 셈이다. 매월 진행되는 오픈 리그의 우승자는 1억 원을, 준우승자는 3천만 원을, 나머지 4강 진출자들은 각각 1천만 원을 상금으로 받는다.
각 오픈 대회마다 2억 원의 상금이 배정돼 총 6억 원이 하반기에 투입된다.
■ 선수 등급(S/A/B)과 포인트 제도
‘2011년 스타크래프트 2 연간 투어’의 중심에는 1년에 5번 열리는 GSL이 있다. GSL은 포인트 랭킹으로 구분된 코드S와 코드A가 동시에 진행된다. 이 코드를 구분하기 위해 프리 시즌으로 오픈 리그를 여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 열리는 3번의 오픈 리그 성적을 포인트로 합산, 랭킹 1~32위의 선수들은 GSL의 상위 리그인 ‘코드S’에 배치되고, 33~96위의 선수들은 하위 리그인 ‘코드A’로 배치된다.
최상위 32명(코드S)과 차순위 64명(코드A)의 상금/포인트 격차는 엄청나다.
이후에도 포인트는 GSL 출전 선수에게 ‘신분’과 같이 작용한다. 포인트가 곧 등급이고, 포인트 랭킹에 따라 ‘블리자드 컵’과 ‘월드 챔피언십’ 출전권이 주어진다.
특히 코드S와 코드A의 격차는 상당할 전망이다. 코드S 등급에 속한 선수들은 더 많은 대회에 참가할 수 있고, 그만큼 더 많은 상금을 받을 기회도 갖는다. 당연히 포인트도 더 많이 가져갈 수 있다. 코드S와 코드A의 상금과 포인트 차이는 10배 이상이 될 전망이다.
코드S와 코드A의 차이는 마치 프로축구의 1부-2부 리그를 연상하게 만든다. 당연히 승격과 강등의 기회도 찾아온다. 코드S 최하위 8명과 코드A 최상위 8명이 벌이는 ‘GSL 승격-강등전’이다.
못하면 내려가고(강등), 잘하면 올라간다(승격).
GSL에 참가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코드B도 운영된다. 직전 GSL 코드A의 하위 32명과 배틀넷 최상위 등급, 최근 1년간 GSL(코드S/코드A) 출전 경력자를 모아 예선전을 통해 코드A 진입 기회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한편, 그래텍은 개인전 중심의 GSL 운영과 등급, 포인트 제도를 연동해 승부조작 방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GSL 포인트는 로그 함수로 합산되며, 랭킹에 따라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2011년 스타크래프트 2 연간 투어의 핵심은 ‘일정 기간 동안 하나의 대회만 집중적으로 열린다’는 점이다. 약 12개의 대회가 1년 내내 펼쳐지지만 겹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는 1달에 1번꼴로 4가지 대회가, 1년 동안 12번 열리는 셈이다.
2011년 연간 투어의 기본이 되는 것은 GSL로, 매년 5회 개최되며 연간 총 상금 규모는 12억 원 이상으로 책정됐다.
‘월드 챔피언십’은 2011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1번씩 진행된다. 배틀넷 서버군 별로 최상위 선수를 초청해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 북미·유럽·아시아에서 4명씩 초청해 한국 대표 4명과 함께 16강 토너먼트로 맞붙는다.
‘래더 토너먼트’는 2011년 분기마다 1번씩, 총 4번 진행된다. 배틀넷 상위 선수들을 선별해 진행되며, 향후 블리자드의 자세한 래더 토너먼트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
2011년 연간 투어의 성적은 고스란히 포인트로 이어진다. 이 포인트 랭킹 상위 8명의 선수가 플레이오프 방식으로 한 해의 최강자를 가리는 ‘블리자드 컵’을 진행하게 된다.
참고로 모든 대회는 배틀넷에서 진행되며, 경기 시작 전에 텍스처 품질을 높음으로 설정하거나 친구 알림창과 귓말 기능 사전차단 등 <스타크래프트 2> 환경에 맞춘 경기규정도 공개됐다.
곰TV는 내년 말까지 계속될 GSL을 글로벌 방송으로 서비스해 전 세계 유저들이 웹으로, 또는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환경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올해 열리는 GSL 오픈 리그는 매주 5회의 방송이 예정돼 있다.
[Update] 그래텍에서 5일 저녁 자세한 연간 투어 계획을 발표해 기사를 일부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