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술 매체 '더 버지'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아시아계 여성 노동자 '제인 도우'에 의해 처음 제기되었다. 그는 2020년 2월부터 7만 달러(한화 약 9,070 만 원)의 연봉을 받으며 나이언틱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 당해 말에는 승진하여 월급이 8만 4,000달러(한화 약 1억 800만 원)로 인상되었지만, 더 낮은 직급의 남성 직원들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2022년에도 마찬가지였다. 남성 직원은 12만 7,000달러(약 1억 6,400만 원)를 받고 있을 때, 그의 연봉은 11만 5,000달러(약 1억 4,800만 원)였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해당 남성 직원보다 일적으로 더 많은 책임을 지고 있었다. 이후 2023년 그는 입사 공고를 통해 사내 규정에서 정해진 월급보다 1만 달러 이상 더 적게 받으며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공론화에 나선 것이다.
나이언틱 인사과에 대한 그의 고민이 담긴 고소장에는 “그들과 남성 고위 경영진들은 나의 불만에 대해 적대적이었다. 그렇기에 직장 내 성차별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목소리를 낸다"는 말이 담겨 있었다. 그에 따르면, 경영진은 그녀의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에 대해 “다른 여성들에게 해당 문제를 공유했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문제는 나이언틱의 여성 직원 커뮤니티인 ‘울프팩’의 조사에 의해 더욱 분명해졌다. 울프팩의 사내 설문조사 결과 “사내의 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나이언틱에 성차별적인 업무 문화가 팽배하고 동등한 임금에 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나이언틱의 마이크 퀴글리 CFO는 프레젠테이션에서 성차별에 관한 언급을 삭제하고, 설문 조사를 중단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분노를 사고 있다.
여러 외신에서 나이언틱에 입장문을 요청했으나, 그에 대한 답은 아직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나이언틱은 이번 달 초 부진한 실적과 경영 악화로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그에 따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사무실을 일부 폐쇄하고 사업을 중단했으며, 전 직원 1천50명 중 230명이 넘는 직원을 해고했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제인 도우' 또한 이 시기에 퇴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참고로 '제인 도우'에 대한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