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잉 라이트> 시리즈 개발사 '테크랜드'가 텐센트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인수 규모에 대한 자세한 소식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번 파트너십으로 텐센트는 테크랜드의 대주주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테크랜드는 훌륭한 파트너가 있어야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다며, 텐센트가 테크랜드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텐센트의 지분의 영향에 대해서는 개발사가 IP 소유권과 개발 방향성의 자유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테크랜드의 파베우 마르헤프카 CEO는 "우리는 IP의 완전한 소유권을 유지하고 창작의 자유를 유지하며,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계속 운영할 것"라고 말했다.
1991년 폴란드에 설립된 테크랜드는 서부극을 소재로 한 <콜 오브 후아레즈> 시리즈와 좀비가 등장하는 액션 게임 <다잉 라이트> 시리즈로 유명하다. 현재 테크랜드는 좀비 액션 게임 <다잉 라이트 2>를 출시한 이후 후속 DLC와 새로운 IP를 소재로 한 오픈 월드 RPG를 개발 중에 있다.
이번 파트너십 발표는 회사를 정비하고 신작 IP에 힘을 주기 위한 차원으로 추측된다. <다잉 라이트 2>가 2018년 첫 공개돼 회사의 내부 사정으로 개발 난항을 겪으며 2022년 겨우내 출시되긴 했지만, 누적 판매량 500만 장을 넘기는 등 흥행세는 나쁘지 않았다.
테크랜드가 개발 중인 신작의 콘셉트 아트 (출처: 테크랜드)
중국의 대형 게임사 텐센트는 규모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외 게임사에 대해 인수 및 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텐센트는 <롤>을 개발한 라이엇 게임즈,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블러드 헌트>를 개발한 유럽 개발사 '샤크몹', <백 4 블러드>를 개발한 터틀 락 스튜디오 등의 지분을 전량 소유하고 있다.
그 외에도 에픽 게임즈와 슈퍼셀, <다크 소울>을 개발한 프롬 소프트웨어, 유비소프트,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일부 소유하고 있다. 정확한 지분 비율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GTFO>를 개발한 '10 챔버스 콜랙티브'나 코옵 게임으로 유명한 '팻샤크'의 대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국내 기업으로는 카카오, 넷마블, 시프트업, 크래프톤의 지분을 일부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