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지난 14일 백제의 유적지를 돌아보는 ‘바람의나라 백제 탐방’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번 이벤트는 <바람의나라> ‘백제’ 업데이트를 기념해 열린 것으로,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에 있는 주요 백제 유적지를 탐방하는 ‘1일 코스’로 진행됐다.
<바람의나라> 홈페이지에서 참가를 신청한 유저 중 추첨을 통해 백제 탐방단이 선발됐으며, 뽑힌 유저는 친구 1명과 동행할 수 있었다. 탐방 이후에는 유저간담회도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는 <바람의나라> 2010년 하반기 업데이트 계획이 공개됐다.
진짜 백제로 떠나는 이벤트가 14일 진행됐다.
■ 무더위+소나기 속의 탐방, 그래도 유저들은 “만족”
그런데 오전 11시쯤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로 인해 무령왕릉과 공산성 방문이 취소되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다행히 비가 그쳐 탐방단은 정림사지와 부소산성을 찾아가 나머지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
소나기 때문에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공산성.
무더위에 소나기까지 내린 축축한 날씨 탓에 짜증이 날 법했지만, 탐방단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유저는 “이번 탐방은 전체적으로 좋았다. 하지만 소나기와 무더위 때문에 당일 여행은 너무 힘든 것 같다. 다음에 1박 2일로 겨울에 진행하면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넥슨 관계자는 “유저들이 이번 행사를 좋아해 줘서 고맙다. 이런 오프라인 행사는 자주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러웠다. 유저가 원한다면 연례행사로 추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동할 때마다 구급차를 함께 데리고 다니는 등 안전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삼천궁녀가 떨어진 낙화암이 있는 부소산성.
백제 업데이트로 만날 수 있는 정림사지 5층 석탑.
■ <바람의나라> 하반기 업데이트 ‘격전지’ 발표
백제 유적지 탐방이 끝난 후 넥슨은 공주 유스호스텔에서 <바람의나라> 하반기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하고 백제 탐방단과 유저간담회를 가졌다.
탐방이 끝난 후에는 하반기 업데이트 발표와 유저간담회가 진행됐다.
<바람의나라> 하반기 개발 계획. 매달 업데이트 계획이 잡혀 있다.
올해 하반기 업데이트의 핵심은 12월에 나올 ‘격전지’다. ‘변화’를 키워드로 삼은 격전지 업데이트로 자신의 조국을 위해 공적을 세우는 등 소속감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바람의나라>에서 유저들은 국적을 선택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국적에 따른 차이를 느끼기 힘들었다.
사냥 시스템도 바뀐다. 기존에는 자신의 사냥터에 다른 유저가 난입해 경험치를 빼앗아 갈 수 있는 방식이었는데, 앞으로는 사냥터에 사람이 많아질수록 경험치 획득에 유리해진다. 독점사냥에서 협동사냥으로 개념이 달라지는 것이다.
대형 보스 몬스터도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보스 몬스터는 다양한 공격 패턴을 갖고 있어 유저들이 단순히 체력만 회복하며 잡기 힘들다. 즉,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요해진 것이다. 보스 타격 포인트도 기존의 1칸에서 9칸으로 늘어나 더 많은 유저들이 한번에 공격할 수 있도록 바뀐다. 특히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부활하던 시스템을 삭제해 운으로 보스를 잡는 상황을 없앤다.
마지막으로 도사 캐릭터의 사냥 방식이 개선된다. 그동안 도사는 키워도 마법효과에 변화가 없어 유저들이 선호하지 않았다. 그랬던 도사에 새로운 마법이 추가되고, 도사만이 잡을 수 있는 몬스터가 나온다. 도사를 할 만한 캐릭터로 만들겠다는 뜻이다.
올해 12월에 나올 메인 패치 ‘격전지’의 업데이트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