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그를 이용한 재화 복사, 이제는 시리즈 전통이 되는 걸까? 이제는 고전 게임으로 분류되는 <디아블로>부터 <디아블로 2>, <디아블로 3>에 이르기까지 '디아블로' 시리즈는 모두 재화 복사 버그가 발생한 바 있다.
<디아블로 4>에도 골드 복사 버그가 발생한 정황이 포착됐다. <디아블로 4>의 골드 복사 의혹은 한 유저가 커뮤니티에 방법을 공개하며 점화됐다. 공개된 방법은 상인 판매로 얻는 금화의 수량을 늘려주는 '흥정의 항아리' 축복을 최대치로 강화하여 오른 값에 아이템을 판매한 뒤, 축복 초기화 후 판매한 장비를 원래 가격에 재구매해 차익을 남기는 방식이다. 게시자는 마우스에 탑재된 기계식 매크로 기능을 활용해 하루 30억 골드 이상 벌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블리자드는 27일 시즌 축복 초기화 시 상인의 재구입 재고가 비워지도록 수정한 패치를 적용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실제 해당 버그가 작동했는지 직접적인 검증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7월 21일 시작된 <디아블로 4> 시즌 1의 골드 인플레이션이 시즌 출시 이전에 비해 급속도로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버그 등 모종의 이유로 골드가 다량으로 풀린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디아블로 4> 시즌 1은 개시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수억 골드 규모의 거래가 이뤄지는 모습이 다수 포착됐다.
한편 <디아블로 4>는 최근 상인 판매로 얻는 금화의 수량을 늘려주는 '흥정의 항아리' 축복이 유저가 지불하는 마법 부여 가격도 함께 높이는 버그가 발견되는 등, 완성도에 대한 검증의 기로에 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