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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차이나조이 2023] 컴투스가 'VR'에 주목한 이유는?

컴투스로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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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사랑해요4) 2023-07-30 16:28:09
컴투스가 VR 게임 전문 개발사 '컴투스로카'를 설립한 이유는 무엇일까?

차이나조이 2023, 중국의 VR기기 브랜드 '피코'의 부스에는 컴투스로카가 개발한 <다크스워드>가 시연되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신형승 컴투스로카 대표는 "중국 게이머는 열정적인 것 같다"라며 웃었다. 

컴투스로카는 2021년 VR 게임 개발을 위해 설립된 컴투스의 자회사다. 아직 규모는 작지만, VR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각 구성원이 최선을 다 하는 중이다. 컴투스가 VR 시장을 바라본 이유는 무엇일까? VR 게임 시장의 트렌드는 무엇일까? 현장에서 물었다. /차이나조이 현장 취재팀, 김승주 기자

 

현장을 찾은 컴투스로카 개발진과 피코 관계자
가운데 망치를 든 인물(남성)이 신현승 대표

 

 

#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려 했다.

 

Q. 현장 분위기는 어땠는가?

A. 신현승 대표: 열정적으로 게임을 체험해 보시려는 분들이 많이 있었다. 피코의 중국 스토어에서 좋은 성과를 낸 덕분에, 이번 현장에 참여해 보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주셔서 찾아오게 됐다. 피코의 기기 홍보의 목적도 있겠지만, RPG 분야에서는 저희 게임이 성과를 냈다 보니 제안을 주신 것 같다.

일을 위해 차이나조이에 참가한 것은 처음엔데 관람객 분들이 생각보다 적극적이시다. 조작도 알아서 쉽게 익히셔서 저희 생각보다 게임에 대한 허들이 낮다고 느꼈다.


Q. 컴투스로카는 언제 설립됐고, <다크스워드>는 몇 년간 개발됐는가?

A. 신현승 대표: 2021년 9월달에, 컴투스그룹이 컴투버스 등 여러 분야로 넒혀가면서 VR 게임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전부터 같이 액션 게임을 만들어 온 멤버들이 주축이 됐다. <다크스워드>는 1년 정도 개발했고, 추가로 기기 호환성 등을 점검하면서 약 1년 6개월이 걸렸다. 

목표는 VR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것이기에, 빠르게 개발하고 출시해서 반응을 보자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개발이 익숙한 액션 RPG가 적합하겠다 싶어서 <다크스워드>를 개발했다. 좋은 기획력과 그래픽의 게임을 내놓으면 빠르게 안정권에 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시연 중인 <다크스워드>

Q. 컴투스가 로카를 설립해 VR 게임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인가? 어떤 부분에서 가능성을 보았는지 궁금하다.

A. 신현승 대표: 회사 설립 당시 '메타 퀘스트 2'가 1500만 대 정도 보급됐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리고 메타에서 발표한 자료들을 보면 해외에서는 VR로 생각보다 많은 매출을 내는 회사들이 있다. 각종 자료를 보고 컴투스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신사업 분야에서 도전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미에서 서로가 공감했다.


Q. 처음부터 게임을 개발하며 중국 시장을 신경 쓴 편인가?

A. 신현승 대표: 중국을 우선적으로 신경 쓴 것은 아니다. 메타 퀘스트 2는 북미와 유럽에서만 판매가 되고 있다. 반대로 피코는 중국과 유럽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중국 시장에만 맞추기보단, 글로벌적으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로그라이크 액션 RPG를 만들려고 했다.


Q. 그래도 최근 VR 게임에 도전하는 회사는 중국 시장을 신경쓰는 느낌이 있다. 아무래도 시장 규모가 있기 때문인가?

A. 신현승 대표: 중국에서는 2025년까지 국가전략으로 2,500만대 정도 VR를 보급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시장을 키우고 있다. 게임을 출시한 후에도 현지에서 이용자 지표나 피드백 내용이 좋아서 이를 기반으로 많은 개선을 할 수 있었기에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A. 이영헌 COO: 원래 저희 게임이 피코 퍼블리싱이 아니었는데, 스토어 입점 후 반응이 좋으니 역으로 프블리싱 제의를 주기도 했다.


Q. <다크스워드>는 VR 기기 단독 실행이 가능한 스탠드 얼론 게임이다. 스탠드 얼론 플레이가 가능한 것이 VR 게임의 흥행에 있어서 중요한지 궁금하다.

A. 신현승 대표: 저희가 초기부터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것이 단독 실행이다. 보통은 PC로 먼저 게임을 내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접근성이 높아 플레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쉽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단독 실행이 가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VR 게임 시장에 도전한 이유 중 하나가 스탠드 얼론 기기의 사양이 발전하는 것을 보며 가능성을 느꼈던 것이기도 하다.




Q. 코로나 이전의 차이나조이를 살피면 중국은 이전부터 VR 게임에 관심이 많은 모양새였다. 그 관심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A. 신현승 대표: 아무래도 과거부터 다양한 VR 게임이 시연 및 시도됐지만, 당시에는 접근성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 지금보다 기기의 성능이 낮았음에도 가격은 비쌌고, 최고급 사양의 PC가 필요했다. 즐길 콘텐츠가 적었다.

현재는 기기 가격도 낮아지고 스탠드 얼론으로 여러 콘텐츠를 구동할 수 있게 됐다. 차세대 컴퓨팅 개념과 접목시키려는 시도도 있다. 예년부터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메타 퀘스트 3이나 피코의 신형 기기 등 다양한 개발사가 신형 기기를 준비하고 있다. 애플이 '비전 프로'를 발표하기도 했기에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컴투스로카도 애플의 비전 프로에 대해서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다.


Q. 중국 VR 게임 시장의 특성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중국 VR 게이머는 RPG를 좋아하나?

A. 신현승 대표: 중국 게임의 특징이라기 보다는 글로벌적인 특징인데, '검증된 게임'을 선호하는 것 같다. 아직 발전이 필요한 시장이라 믿고 플레이할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기존에 성공한 게임의 장르나 시스템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계속해서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 더욱 확대될 것이라 본다.

VR 게임 이용자들은 대부분 '마니아'다 보니 요구사항이나 피드백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 진행하는 인터뷰를 하기 전에 중국 기자를 만났었는데, 직접 게임을 엄청나게 해 보고 다양한 피드백을 주시더라.

VR 기기를 구매한 사람들은 보통 구매력이 충분히 있고, 기기나 기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 그런 것 같다. 이처럼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시장이다 보니 좋은 퀄리티의 게임을 계속해서 만들면 구매력이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Q. VR 시장이 한 때 주목 받다가 지금은 관심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A. 신현승 대표: 아무래도 과거부터 다양한 VR 게임이 시연 및 시도됐지만, 당시에는 접근성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 지금보다 기기의 성능이 낮았음에도 가격은 비쌌고, 최고급 사양의 PC가 필요했다. 즐길 콘텐츠가 적었다.

현재는 기기 가격도 낮아지고, 스탠드얼론 기기로 여러 콘텐츠를 구동할 수 있게 됐다. 차세대 컴퓨팅 개념과 접목시키려는 시도도 있다. 예년부터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메타 퀘스트 3이나 피코의 신형 기기 등 다양한 개발사가 신형 기기를 준비하고 있다. 애플이 '비전 프로'를 발표하기도 했기에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의 비전 프로에 대해서는 당연히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다.


A. 이영헌 COO: 기기의 발전이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이 있다. 스탠드 얼론 기기가 없던 시절에는 준비물이 너무나 많고 거쳐야 할 과정이 길다 보니 피로도가 쌓여 자연스럽게 VR을 멀리하게 된 느낌이다. 스탠드 얼론 기기가 나온 시점부터 다시 활기를 띄는 느낌이다. 기기의 성능이나 무게, 배터리 효율도 좋아져서 게임을 오래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는 것 같다.

그리고 개발자가 출시 후 게임을 사후관리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트레일러와 게임이 다르다거나, 실제 콘텐츠는 굉장히 적다거나 하는 문제가 있어 이용자 호응이 줄어든 감이 있다. 컴투스로카는 게임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사후관리할 계획이다.


Q. 컴투스로카의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A. 신현승 대표: 아무래도 믿고 플레이할 수 있는 '검증된 VR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컴투스로카에서 출시한 게임은 해 볼 만하다는 이미지를 주고 싶다. 아직 작은 규모의 회사지만 메타-피코 기기 간의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등 <다크스워드>에 충분한 업데이트를 하고 나면 신작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싶다.

 

<다크스워드> (출처: 컴투스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