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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차이나조이 2023] '가뭄에 콩나기' 인디게임 부스 기대작

출품작은 많지 않지만 AI를 접목시킨 추리게임 등 눈에 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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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사랑해요4) 2023-08-01 14:30:21
2023 차이나조이에도 인디 게임 부스가 차려졌다. 그런데 위치가 조금 독특하다. 원래 대형 게임쇼에서 인디 부스에 좋은 위치를 할당해 주긴 어렵긴 하지만, 차이나조이의 인디 게임 부스는 일반인이 갈 수 없는 B2B 관에 위치하고 있었다. 일반 관람객에게 게임을 시연하기보단 관계자에게 선보이는 자리에 가깝다. 규모 역시 큰 편은 아니다.

그래도 재미있는 게임이 있는지 부스를 샅샅히 뒤졌다. 현장에서 흥미롭다고 생각되는 게임 몇 가지를 꼽아 봤다.

 

차이나조이 B2B관에 위치한 인디 게임 부스

부스 가운데에서는 개발자가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게임을 설명하고 있었다.

 

# 추리 게임에 AI 넣기

 

 

"AI의 알리바이를 깨실 수 있겠습니까?"

외국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던 게임 중 하나는 'Rolecraft.ai'에서 개발한 <AI 용의자>다. 탐정이 되어 범죄를 수사하는 게임으로, 플레이어가 직접 텍스트를 작성해 AI에게 질문하고 얻은 정보를 통해 범인을 특징하는 게임이다. 현장에서 개발자는 챗GPT의 유행을 보며 게임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답했다. 

게임 내 이미지도 모두 AI 일러스트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개발 비율로 따지면 80%를 AI가 담당하고, 20%를 개발자가 담당하는 식이다. 그리고 버추얼 캐릭터를 만드는 회사기에 이를 게임에 접목시키려 했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스테이지가 많지 않지만 향후 계속해서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아직 번역 문제로 국내 마켓에서 이용할 수는 없다.

 

<AI Suspect>

중요한 것은 실제로 AI를 접목시킨 추리형 게임이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다는 점이다. 주어진 선택지를 통해 사건을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에게 플레이어가 직접 말을 걸고 AI가 이를 판단해 답변하는 식이다. 가령 스퀘어에닉스는 추리 게임 <포토피아 연속살인사건>을 AI 기술 시연 목적으로 리메이크해 스팀에서 선보인 바 있다.

아직은 많은 게임사들이 연구하는 단계지만, 시행착오를 통해 보다 추리 게임에 보다 정교한 AI 구현이 가능해진다면 게임 자체의 완성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AI가 적용된 캐릭터가 거짓말을 하거나, 더욱 자세한 답변을 한다는 식으로 패턴도 다양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트렌드를 차이나조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 액션 플랫포머 기대작 <오블리비언 오버라이드>

 


액션 플랫포머 게임 <오블리비언 오버라이드>는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험블 밀'에서 개발된 게임이다. 아쉽게도 현장에 개발진이 찾아오진 않았지만, 퍼블리셔 직원은 "액션 게임을 정말 사랑하는 10명의 개발자가 뭉쳐 만들어졌다"라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전투 로봇을 조작해 인류에게 반란을 일으킨 다른 로봇들을 저지해야 한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속도감'인데, 벽을 타거나, <메트로이드> 처럼 좁은 파이프를 굴러서 빠르게 통과하거나, 공중에서 아래로 대시를 사용해 상대를 찍어 누르는 등 빠른 속도의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모션과 조작감 역시 반응이 좋아 컨트롤에 어려움이 없었다. 현장에서 체험한 게임 중 가장 재미있다고 평할 만했다.

<오블리비언 오버라이드>는 현재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를 진행 중이다. 2024년 1월 정식 출시가 목표다.

 


 

 

# 플레이어가 직접 만드는 RTS, 턴제 전투, 타워 디펜스

 

 

중국의 1인 개발자 'Prof hua'가 선보인 <홀드 온>은 실시간 전략 게임이다. 플레이어들이 직접 스테이지를 만들고, 다른 플레이어가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게임의 모드에는 RTS, 턴제 전투, 타워 디펜스 세 가지가 있으며, 30여개의 유닛이 존재해 각 콘텐츠에서 사용할 수 있다. 플레이어가 직접 만드는 스테이지가 중요한 만큼 맵 에디터는 클릭만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출시일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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