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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APB의 리얼타임월드, 청산 절차 밟는다

170여 명 정리해고, 구조조정 업체에 경영권 넘어가

이터비아 2010-08-18 11:14:54

온라인 오픈월드 액션 게임 <APB>를 만든 리얼타임월드가 구조조정을 넘어 기업 청산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해외 매체 디벨롭(Develop)에 따르면 리얼타임월드의 경영권이 기업 구조조정 전문업체인 베그비스 트레이너 그룹에 넘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리얼타임월드는 5년이라는 시간과 3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본을 <APB>의 개발에 쏟아부었다. 지난 6월 말 <APB>가 출시됐지만 흥행에 실패했고, 추가 투자 유치에도 실패하면서 결국 회사가 청산 절차를 밟게 됐다. 향후 새로운 투자자를 찾을 때까지 리얼타임월드는 베그비스 트레이너 그룹이 경영하게 된다.

 

리얼타임월드는 당초 60여 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170여 명의 직원이 해고됐고, 남은 직원은 50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미국 콜로라도에 있는 리얼타임월드 북미법인도 폐쇄됐고, 해고되는 영국 본사 직원들은 오는 20일(금요일)까지 개인 물품을 정리하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남아 있는 50여 명의 인력이 <APB>의 서비스 유지에 투입될 전망이다. 리얼타임월드 측은 “남은 직원들이 <APB>를 유지·보수해 게임을 개선하고 유저를 모으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얼타임월드의 청산 소식에 영국 게임업계도 애도의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리얼타임월드의 본사가 영국 스코틀랜드 던디(Dundee)에 있기 때문이다.

 

영국게임산업유통협회(TIGA) 리차드 윌슨 대표는 “리얼타임월드와 영국 게임업계에 매우 슬픈 날이다. 리얼타임월드는 재능 있는 팀으로 구성된 환상적인 회사다. 게임업계를 대표해 TIGA는 리얼타임월드의 모든 이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고 싶다. 그들의 앞날에 행운이 따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