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게임스컴 2010에서 <스트리트 파이터>(이하 스파)와 <철권>의 총괄 개발자들이 다시 한번 맞붙었다. 끈끈한(?) 우정을 과시한 <스파>의 오노 요시노리 프로듀서와 <철권>의 하라다 카츠히로 디렉터의 코믹한 <스파 X 철권> 대결을 감상해 보자. /퀼른(독일)=디스이즈게임 정우철 기자
독일 현지시간으로 19일 오후 2시 반다이남코가 주최한 <철권> 이벤트 현장에 춘리 복장을 한 캡콤의 오노 프로듀서가 난입했다. 평소 스스럼없이 장난을 주고받는 오노와 하라다는 코믹한 입담과 <스파 X 철권> 대전으로 불꽃 튀는(?) 경쟁을 벌였다.
깜찍한 춘리로 변신한 캡콤의 오노 프로듀서.
지난 7월 미국 코믹-콘에서 캡콤의 오노 프로듀서는 <스파 X 철권>을 최초로 공개했다. 그 자리에 <철권>의 하라다 디렉터가 등장, <스파> 팬들에게 <철권> 게임 타이틀을 무료로 나눠주고 오노 프로듀서와 <스파 X 철권> 대전을 벌였다.
이에 대해 오노 프로듀서는 “하라다의 방해공작”이라며 자신도 게임스컴의 <철권> 이벤트에 참여해 방해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오노 프로듀서는 춘리 코스튬을 입고 게임스컴 <철권> 이벤트 현장에 나타났다.
두 개발자가 게임스컴에서 <스파 X 철권>으로 다시 대결한 이유는 ‘춘리의 변심’ 때문이었다.
춘리(코스프레 모델)와 함께 독일에 온 오노 프로듀서는 게임스컴 이벤트 현장에 하라다 디렉터가 나타나지 않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하라다 디렉터가 춘리, 니나와 함께 와인을 마시며 유흥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춘리가 캡콤 진영에서 반다이남코 진영으로 이적(?)한 것이다.
하라다 디렉터는 춘리가 변심한 이유를 “<슈퍼 스파 4> 표지에서 ‘주리’가 메인 히로인 역할을 맡고 춘리는 작게 나왔기 때문에 춘리가 폭발했다. 당연한 일이다”고 밝혔다.
발끈한 오노 프로듀서는 하라다 디렉터에게 “춘리와 니나를 놓고 싸우자”며 결투를 신청했다. 그렇게 두 개발자의 <스파 X 철권> 두 번째 대결이 이루어졌다.
두 개발자는 게임스컴에서 다시 한번 <스파 X 철권> 대전을 벌였다.
대결 전 하라다 디렉터는 “이번 대결 종목은 <스파 X 철권>으로 오노 프로듀서가 개발 중인 게임이다. 버그가 발생한다면 모두 그의 책임이다. 한마디 더 하자면 나는 오노보다 <스파>를 더 잘한다”고 도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날 밤… 하라다 디렉터는 오노 프로듀서의 룸 키를 몰래 입수,
자고 있는 오노의 주위에 <철권 6> 패키지를 깔아 놓고 굴욕 사진을 찍었다.
(출처: 하라다 디렉터 트위터)
그러니까… 두 사람은 이런 사이다. (출처: 하라다 디렉터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