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 다 지나가는데 무더위는 끝날 줄을 모르는군요. 요 며칠 비가 와서 그나마 좀 나아졌다 싶었더니 비가 그치고 나면 또 폭염이 시작된답니다. 참고로 무더위가 가고 신선한 바람이 분다는 처서(處暑)도 이미 지나갔습니다. 이래서야 올해도 가을 얼굴보기는 영 어렵겠네요(…)
한편 이처럼 궂은 날씨의 혜택을 보는 곳도 있습니다. 똑같은 물건을 놓고 비가 오면 우산, 해가 쨍쨍하면 양산으로 판매하는 ‘유연한 사고’의 아주머니들과 폭염이 내리쬐는 길거리 곳곳에 오아시스처럼 놓인 카페가 대표적인데요.
온라임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더위에 야외활동을 꺼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일부 게임 개발사에서는 쾌재를 울리고 있죠. 그 덕분일까요? 슬슬 게임이 줄어드는 8월 말인데도 불구하고 무려 5개의 게임이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그것도 그 중 4개는 첫 테스트를 시작하는 ‘따끈따끈한 신작’이죠.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게이트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 ☞ 8월 25일 ~ 9월 4일
논란의 게임(?) <게이트>가 25일부터 첫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시작합니다.
<게이트>는 첫 등장부터 인기 TPS 퍼즐게임(…)인 <포탈>과 유사한 스크린샷을 공개하며 유저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 인기는 가히 ‘6월의 에이펙스 사건’과 맞먹을 정도였는데요. [관련기사 보기 {more}]
이후 <게이트>는 해외 커뮤니티 웹진인 ‘코타쿠’에까지 실리면서 단번에 <에이펙스>급 논란에서 <H.A.V.E>급 논란으로 ‘업그레이드(?)’됩니다. 일종의 글로벌 이슈랄까요?
홈페이지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게이트>의 시스템은 <포탈>과 다릅니다. <포탈>이 ‘특수한 총을 사용해 입구와 출구를 만드는’ 방식이었다면 <게이트>는 ‘정면의 장애물을 통과하는’ 방식입니다. <포탈>에서 사용한 워프존보다는 단순한 벽 뚫기에 가깝죠.
장애물 뒤에 숨은 적을 보거나 자신의 몸을 섬광탄처럼 사용하는 등 캐릭터별로 독특한 스킬도 마련돼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이쪽이 더 끌리더군요.
다만 사이트의 로고부터 포탈의 테두리, 공개된 스크린샷 등은 솔직히 말해 ‘이슈화를 노리고 만든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포탈>과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만약 진짜로 노리고 만든 것이라면… 축하 드립니다. 당신은 1등급 월척으로 뽑히셨습니다.
<게이트>는 25일부터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합니다. 곧 결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표절 논란은 테스트 이후로 잠시 미뤄둡시다. 참고로 JCE의 개발철학은 ‘세상에는 없는 재미를 창조한다’랍니다.
결론: 낚이지 맙시다
드래고니카 프리 오픈 베타테스트 ☞ 8월 25일 ~ 29일
일본, 미국, 유럽 등 ‘우리나라 빼고는 다 서비스중인 것 같은’ <드래고니카>가 드디어 국내에도 프리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합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드래고니카>의 재미는 일단 띄우고 보는 공중 콤보입니다. 전사부터 마법사계열 직업까지 누구나 다수의 적을 한 번에 띄울 수 있죠. 공중에 떠있는 적을 각종 스킬을 이용해 농락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게임 진행속도도 빠르고 액션도 큼직큼직해서 누구나 경쾌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전 테스트까지는 약간은 복잡하게 꼬인 동선이 문제였는데요. 이번 테스트부터는 이마저 깔끔하게 해결했다고 하네요. 횡스크롤 캐주얼 RPG에 대한 반감만 없다면 플레이하는 데 괜찮을 겁니다. 횡스크롤 캐주얼 RPG에 대한 반감이 없다면요.
케로로RPG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 ☞ 8월 26일 ~ 29일
이에 맞서 구름에서는 <케로로 레이싱>과 <케로로 파이터>, <케로로 팡팡>에 이은 <케로로>시리즈의 최종편 <케로로 RPG>를 내놨습니다. 역시나 횡스크롤 캐주얼 RPG입니다.
<케로로 RPG>는 아직 공개된 내용이 별로 없는데요. 홈페이지의 영상이나 지금까지 <케로로>시리즈에 비춰봤을 때 어린이들을 겨냥한 무난한 게임이 될 듯합니다. 광선검을 사용하는 케로로와 봉을 쓰는 타마마는 조금 인상적이더군요.
어른들 입장에서는 케로로를 자칫 한물간 애니메이션으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투니버스에서는 벌써 6번째 시즌이 방송 중이고 극장판도 꼬박꼬박 개봉하는 등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 쿠루루 인형을 조카에게 강탈당한 제가 하는 말이니 틀림없습니다.
나의 쿠루루 인형을 돌려줘!
청풍명월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 ☞ 8월 24일 ~ 29일
조용하던 낚시게임 시장에 일대 ‘혼란’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출조낚시왕>과 <그랑메르>에 이어 오는 24일에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신작 낚시게임인 <청풍명월>이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맑은 바람과 밝은 달. 이름만 들어도 풍류가 넘치는데요. 실제 게임에서도 ‘여유로움’을 강조하기 위해 시간과 계절의 흐름, 날씨의 변화 등을 강조하고 다른 낚시꾼들과의 경쟁을 최대한 배제했다고 하네요. 지금까지의 낚시게임과는 분위기가 약간 달라 보입니다.
물론 낚시과정을 1인칭으로 표현하고 시간에 따라 실시간으로 어군이 달라지는 등 (지금까지의 낚시게임들처럼) 최대한 사실적인 낚시를 묘사하기 위해서도 노력했다고 합니다.
낚시게임은 대부분 높은 방어력의 여성 캐릭터를 내세우고 있군요.
요즘 새로운 게임 소식에 밀리터리 FPS게임이 빠지면 섭섭하죠. 이번 주에도 새로운 밀리터리 FPS게임인 <본투파이어>가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본투파이어>의 특징은 차별화된 캐릭터입니다. <본투파이어>에는 일반적인 라이플맨과 스나이퍼를 비롯해 100연발 기관총으로 무장한 헤비파이어, 방패로 적의 공격을 막고 역습을 가하는 샷건맨, 양손에 무기를 들고 회복도 할 수 있는 듀얼거너 등 총 5개의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팀포트리스>처럼 엄청나게 개성있는 캐릭터만은 못해도 일반 밀리터리 FPS게임과는 확실히 차별화를 한 셈인데요. 편의점 삼각김밥과 게임은 직접 경험해봐야 맛을 알 수 있는 법이죠. 25일의 첫 번째 테스트를 기다려 봅시다.
이번 주에는 <라그나로크 2>와 <드라고나 온라인>, <배터리>가 테스터를 모집합니다. 세 게임 모두 다음주에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죠. 특히 <라그나로크 2>는 이미 한 달 전부터 대대적인 리뉴얼을 발표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캐릭터부터 그래픽,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이름 빼고는 모든 부분이 달라졌다고 하니 기대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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