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의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토드 하워드, 필 스펜서, 영화감독 잭 스나이더 등등 화려한 출연진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로 눈과 귀가 즐거웠습니다. 현장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끊기지 않았죠.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와 <워헤이븐>의 새 트레일러를 발표했습니다. 둘 다 시네마틱 성격의 트레일러로 게임플레이 또한 조금씩 스쳐 지나갔습니다. 넥슨게임즈와 넥슨 신규개발본부는 일단 영상으로는 해외 게이머들을 사로잡은 데 성공한 듯합니다.
유비소프트는 오픈 월드 레이싱 '더 크루' 시리즈의 신작 <모터페스트> 트레일러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게임은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의 호적수가 될 수 있을까요? /독일 쾰른= 디스이즈게임 김재석 기자
# <퍼스트 디센던트>: 알비온을 지키는 계승자가 되어라!
넥슨게임즈가 공개한 2분 분량의 <퍼스트 디센던트> 트레일러는 게임의 배경이 되는 세계관을 공개하는 한편, 게임플레이 장면들이 포함되어있습니다. 게임의 액션이 나올 때마다 현장에서는 루트슈터 팬들의 환호성이 쏟아졌습니다.
9월 19일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발표된 이번 영상에서는 인류를 파멸하기 위해 알비온을 침공한 ‘벌거스’ 군단과 이에 맞서는 선택받은 인간 ‘계승자’들의 전투가 게임의 메인 설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악의 세력 벌거스 군단은 "클리포스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존재들이며, 인간들이 계승하려는 것은 '선각자의 의지'인 것으로 보입니다.
트레일러에서는 신규 캐릭터 벨비, 카일의 모습이 나타났으며, 게임의 레이드 콘텐츠인 '요격전' 플레이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캐릭터를 수집하고 높은 난도의 요격전에 계속 도전하는 것을 엔드 콘텐츠로 삼고 있는데요. 다양한 캐릭터들의 상성, 게임의 주요 콘텐츠인 그래플링 훅을 이용한 입체 기동, 보스별 패턴 이해와 약점 파훼 등이 어우러져 테스트 때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바로 그 요격전을 해보고 싶다면, 9월 19일까지 기다려봅시다.
# <워헤이븐>: 복수를 위해 전장으로 뛰어든 블레이드의 이야기
<워헤이븐>은 9월 21일 얼리액세스를 확정했습니다. 한국 유저는 넥슨닷컴에서, 해외 유저는 스팀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시네마틱 트레일러입니다.
이번 게임스컴 트레일러는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가진 채 복수를 위해서 '워헤이븐'으로 뛰어드는 블레이드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어떤 왕국의 원수가 되어 혈혈단신 적진으로 돌진합니다. 게임은 중세 판타지 세계 ‘헤러스’에서 ‘연합’과 ‘마라’ 두 진영으로 나뉘어 자신들이 믿는 영웅의 교리에 따라 끝없이 맞붙는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죠.
영상을 보면, 속도감보다는 중량감을 무게에 둔 무거운 액션이 눈길을 끕니다. 횡으로 등장하는 액션은 뭔가 영화 <올드보이>의 장도리 액션씬을 연상시킵니다. (원테이크는 아니지만요.) 왕의 초상화에 핏자국이 튀는 장면은 다소 클리셰스럽지만 나름의 임팩트가 있습니다.
넥슨닷컴에서는 얼리 액세스 기념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8월 23일부터 시작하는 사전등록인데요. 여기에 참가하면, 얼리 액세스 이틀 전인 9월 19일부터 게임에 접속할 수 있으며, 얼리 액세스 기념 아이템도 얻을 수 있습니다.
# <더 크루: 모터페스트>: 달릴 준비됐나?
'더 크루' 시리즈의 신작 <더 크루: 모터페스트>는 슈퍼카를 타고 전세계의 도로를 질주하는 오픈 월드 레이싱입니다.
영상에서는 페라리, 람보르기니, 지프 등등 우리가 선망하는 자동차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전기차, ATV, 오토바이 등 다양한 탈것이 눈길을 사로잡네요.
이번 게임에서도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트랙을 밟을 수 있는데요. 특히 하와이의 오아후 섬을 실제 면적과 비슷한 비율로 구현했다고 합니다. 게임의 '페스트'는 축제라는 뜻인데,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은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네요.
게임은 9월 14일부터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아라: 히스토리 언톨드>, 새로운 문명이 온다!
옥사이드 게임즈가 개발 중인 <아라: 히스토리 언톨드>는 4X 대전략 게임입니다. 파이락시스 게임즈 출신 개발자들이 주축이 된 옥사이드 게임즈는 <시드마이어의 문명>에 여러 요소를 가미한 역사 대전략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라>는 특별히 문명에 소속된 시민들을 육성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민이 어떤 기질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서 자신의 문명은 달라집니다. 플레이어는 전쟁을 하거나 내실을 다지거나, 랜드마크를 세울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게임스컴에서는 수원 화성으로 추정되는 역사 유적이 전면에 등장합니다. 그리스의 시인 사포와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지도자로 등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지도자는 누구일까요? 세종대왕?
게임은 2024년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 <레벨 문>: 새로운 스페이스 오페라, 게임으로도?
<300>과 <맨 오브 더 스틸>의 잭 스나이더 감독의 스페이스 오디세이 <레벨 문>. 넷플릭스에서 단독 스트리밍할 예정인데요. 전세계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 작품이 게임으로 만들어진다고 게임스컴에서 발표됐습니다.
<레벨 문>에는 여러 층위의 우주가 등장하며, 각각의 다른 세계는 다른 방식으로 성장해왔습니다. 이 세계들의 갈등을 핵심 요소로 하는데, <베인글로리>를 만들었던 모바일게임사 '슈퍼 메가 이블 코퍼레이션'이 게임을 출시합니다. 어떤 게임이 될지는 현장에서 발표되지 않았지만, 넷플릭스 브랜드를 걸고 나오는 게임이니만큼 넷플릭스 안에서 재생되는 게임이 될 것으로 추측됩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현장에서 "게임은 2부작으로 구성된 영화 이후에 등장하는 스토리라인"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