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MMORPG <세븐소울즈>가 전 서버의 유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 ‘바빌론의 재앙’을 발표했다. 먼저 업데이트 프로모션 영상을 감상해 보자.
씨알스페이스는 24일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 호텔에서 <세븐소울즈>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26일 적용될 ‘바빌론의 재앙’ 업데이트를 소개했다.
씨알스페이스 오용환 대표이사(오른쪽 사진)는 “<세븐소울즈>는 오픈 후 5개월 동안 무수한 해킹 시도, 오토(자동사냥) 프로그램 등으로 격변을 겪었다. 그 사투를 거치며 상처를 안고 이 자리에 섰다. 이제 상처를 극복하고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한 첫 번째 행보인 에피소드 1 ‘바빌론의 재앙’을 공개한다”며 이번 업데이트의 의미를 소개했다.
‘바빌론의 재앙’은 <세블소울즈>의 오픈 베타테스트 이후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다. 최고 레벨을 50에서 55로 올리고, 서버의 모든 유저가 참여하는 대규모 서버 경쟁 ‘월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월드 이벤트를 클리어하면 가장 넓은 필드이자 마지막 동양 지역인 ‘미강국 동누리’ 필드와 신규 인스턴스 던전이 열린다.
월드 이벤트를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레벨에 상관없이 유저들의 협동이 중요하다.
최종 보스가 있는 곳은 장막으로 막혀 있다. 유저들이 힘을 모아 위령제를 올려야 장막을 해제할 수 있다.
최종 보스 ‘파괴의 원념’은 능력치가 모두 최대이기 때문에 무작정 싸워서는 승산이 없다. 서버의 유저들이 힘을 모아 정화물을 수집해 ‘파괴의 원념’을 약하게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세븐소울즈>는 길드전과 사신도 시스템을 도입해 파티 플레이와 솔로 플레이 유저를 모두 만족시킬 계획이다.
특히 사신도는 패키지 게임의 라운드 시스템을 도입해 20 레벨 이상의 유저가 개인 또는 파티로 참가해 일반 몬스터, 네임드 보스, 레어 보스 등 무작위로 나오는 적과 싸워 라운드를 깨는 방식이다. 사신도는 모두 30 라운드로 구성돼 있으며, 파티 인원과 유저 레벨에 따라 자동으로 난이도와 보상이 구성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개선이 이뤄진다. 우선 엔진 최적화와 업그레이드를 통해 캐릭터와 배경이 조화로워지고 한층 더 향상된 그래픽이 제공된다. 또한, 영웅패의 조합 추가, 전체 맵의 몬스터 배치와 몬스터 인공지능(AI) 개선, 10강으로 제한됐던 아이템 강화도 15강까지 제한이 풀린다.
오용환 대표는 “오픈 초기에는 해킹과 오토, 서버 이슈 때문에 전체적인 로드맵을 따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3개월 동안 시간을 투자해 문제점을 많이 해결했다. 앞으로는 일정에 차질 없이 업데이트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세븐소울즈>의 프로듀서이기도 한 오용환 대표.
서비스 초기에 해킹과 오토에 대한 이슈가 많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가?
오용환 대표: 서비스 초기에는 웹에 대한 해킹, 계정에 대한 해킹이 많이 일어났다. 그래서 1회용비밀번호(OTP)와 2차 비밀번호를 지원해 해킹을 많이 줄였다. 오토 역시 피로도 등 오토 프로그램을 막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고, 서비스 전담팀에서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어서 100%라고는 할 수 없지만 많이 개선된 상황이다. 앞으로도 해킹과 오토에 대해서는 꾸준히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
월드 이벤트의 진행 방법과 보상은 어떻게 되나?
특정 레벨의 캐릭터만 참가하는 이벤트가 아닌 서버의 모든 유저가 함께 진행할 수 있는 방식이다. 보상으로는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가치의 아이템이 아니라 기존 보상의 1.5배~2배에 이르는 경험치와 보상을 제공해 보다 빠르게 레벨을 올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
월드 이벤트의 플레이 타임은 얼마나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나?
빨리 클리어하는 서버는 2달 정도 걸릴 것이며, 늦은 서버는 3달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서버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한쪽은 너무 쉽게 클리어하고, 반대쪽은 아예 클리어를 못 하는 식의 차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월드 이벤트로 서버 경쟁 요소를 도입한다고 하는데 어떤 방식인가? 그리고 어떤 보상이 주어지나?
월드 이벤트를 클리어해야 신규 필드 ‘미강국 동누리’가 열린다. 미강국 동누리에 가장 먼저 진입한 서버에는 한 달 동안 경험치 보상 이벤트가 진행된다. 미강국 동누리가 고레벨 지역이긴 하지만 이벤트를 진행하는 동안 많은 경험치와 보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동기 부여는 충분할 거라고 생각한다.
콘텐츠 업데이트 일정은 어떻게 잡고 있나?
일반적인 업데이트는 1~2주마다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이벤트도 포함한 큰 이벤트다. 이런 큰 이벤트는 분기마다 진행될 것이다. 오는 4분기(10월~12월)에는 파트2가 열릴 예정이며 신규 캐릭터와 펫 시스템이 추가될 것이다.
업데이트로 인해 PC 시스템 요구사양이 약간 높아졌지만 옵션에서 자신의 PC에 맞는 그래픽을 설정할 수 있다. 이후 상황에 따라 추가적으로 그래픽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길드전은 따로 전투를 위한 장소가 제공되나? 아니면 필드에서 바로 진행되나?
길드전은 길드 토너먼트인 ‘하늘의 후예’와 차이점을 주기 위해 필드에서 직접 벌어진다. 이번 길드전은 스팟전과 공성전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등장할 스팟전은 각 지역에 있는 거점을 점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거점을 점령하는 길드가 주변 지역이나 사냥터를 점령하는 시스템이 도입될 것이다.
사신도 시스템은 스테이지 중간에 이어서 진행할 수 있는가?
사신도 시스템은 하나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항상 처음부터 시작된다.
사신도 시스템에서 파티와 솔로잉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파티와 솔로잉의 차이는 캐릭터의 레벨과 인원에 따라 난이도가 변경된다는 점이다. 유저의 수에 맞춰 적이 등장하기 때문에 레벨이 높거나 여럿이 함께한다고 더 쉬워지지 않고, 누구나 비슷한 난이도로 플레이할 수 있다.
그래픽 엔진 업그레이드로 인해 요구사양이 높아지지 않았나?
기존에 비해 많은 리소스를 사용한 만큼 PC 요구사양이 높아졌다. 하지만 최적화에 많은 신경을 썼기 때문에 보기보다 많은 차이가 나지 않는다. 또한 그래픽 효과를 조절할 수 있도록 옵션을 추가했다. PC 사양에 맞춰 옵션을 설정하면 오히려 기존보다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참고로 이번 그래픽 업데이트는 1차에 해당한다. 이후 상황에 따라 업데이트가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래픽 엔진 업데이트 전(위)와 후(아래)의 스크린샷.
<세븐소울즈>의 해외 서비스 현황과 예정은 어떻게 되나?
현재 <세븐소울즈>가 계약된 나라는 유럽, 대만, 일본, 러시아가 있다. 유럽은 영문 버전이 유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독일어 버전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대만, 내년 1월에는 일본, 내년 3월에는 러시아 상용화 서비스가 예정돼 있다.
현재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과 동남아시아가 있다. 중국은 올 하반기 중에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와 해외 중 매출은 어디가 더 높은가?
현재는 국내 매출이 더 높다. 하지만 내년에는 해외 매출이 역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로 아시아 지역을 주시하고 있는데, 특히 일본은 잭팟 시스템 등 게임의 시스템에 많은 매력을 느끼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PC방 혜택이 강화됐다고 하는데 어떤 차이점이 있나?
초기 PC방 정책은 개인 유저와 큰 차이점을 주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현재 PC방에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미미하다. 앞으로는 PC방에서만 쓸 수 있는 아이템과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을 제공하고, PC방에서 오랫동안 <세븐소울즈>를 즐기면 경품이나 아이템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