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월드, 일본 아니메풍 룩앤필, 캐릭터 픽업... <원신>은 하나의 장르가 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넥스트 원신'을 노리는 수많은 게임 개발사 중에 하나다. 이들 게임은 지금 전 세계 게이머들이 모인 독일에서 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시간의 기다림 끝에 오늘 소개할 게임을 플레이해봤다. /독일 쾰른= 디스이즈게임 김재석 기자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을 개발, 서비스 중인 쿠로게임이 독일 게임스컴에 신작 <명조: 워더링 웨이브>(이하 명조)를 출전했다.
<명조>는 지난 5월 빌리빌리에 공개된 크로스 플랫폼 오픈월드 RPG다. '원신 라이크'라는 표현이 게임을 수식할 적합한 단어인데, 부스에서 만난 토마스 팽(Thomas Fang) 마케팅 매니저도 그 표현을 부정하지 않았다. 다만 팽은 "<원신>보다 더 강력한 액션을 추구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시연대에서는 지얀(JIYAN), 타오키(TAOQI), 산화(SANHUA) 등의 캐릭터의 액션이 시연되고 있었다.
기자가 시연한 결과, <명조>의 액션은 <원신>과 대동소이했다. 무기는 고정이었고, 기본 공격과 스킬 어택이 있었으며 시프트(Shift) 키로 달리고 스페이스(Space) 키로 점프할 수 있었다. 활강과 이단 점프가 구현되어있었기 때문에 큰 폭으로 월드를 움직일 수 있었다. 전투는 역시 3개의 캐릭터를 번갈아가면서 상황에 따라 여러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꺼내서 싸우는 콘셉트였는데, 바꾸는 커맨드 또한 1, 2, 3이었다.
기자는 20분의 주어진 시간 동안 특별한 프레임 드랍이나 버그 없이 5개의 캐릭터를 써볼 수 있었다. 성우들에게는 영어 음성이 녹음되어있었다. 비유하자면 '어두운 필드에서 하는 <원신>' 느낌이었는데, 영어 더빙 때문에 그런지 캐릭터의 '모에'보다는 폐허가 된 오픈월드의 분위기 자체에 집중하게 되었다. 많은 사진을 남기지 못했지만, 미리 공개된 트레일러가 이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은 <원신>과 달리 어둡고 무거운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설명에 따르면 <명조>는 "알 수 없는 대재난으로 문명이 파괴된 뒤의 포스트 아포칼립스"로 절멸을 막기 위한 인류의 분투를 그리고 있다. 전작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과 같은 코드를 공유하는 것으로 보였으나, 두 게임이 같은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명조>에서 플레이어는 겨울잠에서 깨어난 방랑자가 되어 세계 곳곳을 탐험하며 문명의 흔적과 정체 불명의 재앙에 대해서 조사해야 한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에서는 역시 정체 모를 존재들이 시도 때도 없이 플레이어를 괴롭히므로, 이들과 겨루면서 탐험을 이어가야만 한다.
주어진 시간이 워낙 짧았기 때문에 <명조>가 <원신>보다 무엇이 어떻게 나은지 알아낼 수는 없었다. <명조>는 게임쇼 빌드인 것을 감안해도, 뛰어난 기능성과 오픈월드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기대를 해봄직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팽 매니저는 "(명조는) 분명히 흥미로운 게임이 될 것으로, 도쿄게임쇼는 물론 오는 지스타에서 한국 유저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