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콘텐츠 대명사인 플레이보이가 온라인게임 시장에 뛰어 들었다.
미국의 유명 성인잡지인 플레이보이는 웹 기반의 액션 MMO 게임 <포이즌빌>(www.poisonville.com)의 퍼블리싱을 시작으로 온라인게임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25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를 위해 플레이보이는 <포이즌빌>의 개발사인 빅포인트와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24일 플레이보이 사이트를 통해 <포이즌빌>의 오픈 베타(OBT)를 실시했다.
플레이보이는 올해 안으로 <포이즌빌>의 정식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포이즌빌>은 <배틀스타 갤럭티카 온라인>을 제작한 독일 게임 개발사 빅포인트가 250만 달러(약 30억 원)을 들여 제작한 웹게임으로, 도시 범죄를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GTA> <APB> 등과 유사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플레이보이는 파트너를 더 찾기 위해 온라인게임 개발사를 적극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회사는 게임시장 진출과 인력 및 투자금과 관련해 구체적인 수치 대신 ‘의미심장한’(significant)이란 말로 대체할 정도로 정보 노출에 신중하고 있다.
플레이보이가 온라인게임에 주목하는 이유는 자사 브랜드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플레이보이의 뉴 디지털벤처 디렉터인 폴 리는 “우리의 주요 경쟁력은 ‘플레이보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퀄리티 좋은 콘텐츠들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을 통해 디지털 시장에서 자사의 브랜드를 주류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레이보이는 자사 사이트 방문자와 온라인게임의 이용 연령대가 18~35세로 유사하다는 점에서도 온라인게임 시장 진입에 효과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앞서, 플레이보이는 사이버로어 스튜디오와 함께 플레이보이 잡지를 운영하는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플레이보이:더 맨션>(Playboy:the mansion)을 2005년에 PS, Xbox, PS2로 발매했다.
또 이 회사는 매년 매력적인 여성 게임 캐릭터를 공개하는 ‘게이밍 걸’(Girls of Gaming)을 선정하는 등 게임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