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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넥슨 나가고 엔씨 들어온 지스타 2023, '서브컬처'도 신설

위메이드, 엔씨, 크래프톤, 넷마블, 웹젠... 그리고 또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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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준(음주도치) 2023-09-07 14:49:11

서브컬처가 확실히 강세는 강세다. 여러 의미에서 지스타 2023은 작년과는 다른 행사가 될 예정이다.


지스타조직위원회가 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스타 2023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지스타의 핵심 키워드는 '서브컬처'와 '안전 강화'다. BTC 콘텐츠 확대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을 개최해 BTC 전시 기간 동안 함께 운영한다. 최근 있었던 여러 범죄 사건 및 테러 위협 등을 고려해 안전에 위협이 되는 소지품 반입 금지, 보안 인력 확대를 비롯해 100% 사전 예매 방식을 도입한다.


한편, 공개된 BTC, BTB 부스 배치도에 넥슨과 호요버스는 없었다. 지스타 2022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부스 중 하나가 호요버스였고, 올해 <데이브 더 다이버> 등으로 넥슨이 호평을 들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다. 넥슨코리아는 EA와 함께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의 e스포츠 페스티벌을 포함한 'FC PRO 페스티벌' 등으로 참관객을 만나지만, 부스 참여는 하지 않았다.


지스타 2023은 과연 어떤 축제가 될까? 기자간담회의 내용을 정리해봤다./디스이즈게임 김승준 기자


코엑스에서 진행된 지스타 2023 기자간담회. 올해 지스타 슬로건은 Expand the Horizons다.

#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 어떤 기업과 연사들이 참가할까?

올해 지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 8월 31일 기준 3,250부스가 참가 신청을 한 상태로, 지난해 대비 약 10% 확대됐다. 코로나 시기 이전인 지스타 2019의 3,208부스를 넘은 역대 최대 규모다. BTC 제1전시장의 대형부스는 2월 14일 슈퍼 얼리버드 접수 시작 당일 완판됐고, BTB관이 8월 이전에 조기 마감된 것은 최초다. 


메인스폰서는 2년 연속 '위메이드'로 선정됐고, 위메이드는 지스타조직위와 함께 벡스코 내 전시 외에도 부산시 여러 장소에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BTC 제1전시장에서는 위메이드,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넷마블, 스마일게이트RPG, 에픽게임즈 등을, BTC 제2전시장에서는 웹젠, 그라비티, 빅게임스튜디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00부스 이상 늘어난 최대 규모 행사의 공간 활용에 대해 지스타조직위는 "지스타 기간에 다른 행사도 겹치는 경우가 있어 일부 공간을 활용하지 못할 때도 있었는데, 벡스코 측과 문의해서 활용 공간이 더 있는지 알아봤다. BTB는 로비를 더 활용하고, 네트워크 라운지를 세미나실로, 휴대공간을 야외로 옮기면서 BTC 전시관에 공간을 더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행사에서는 해외 바이어 등이 부스 및 관을 찾을 때 한글로 적힌 업체명과 작게 병기된 영어를 보고 이동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런 시인성 문제에 대해서는 "작년의 피드백을 반영해, 참가사 기업명을 더 크게 만들고, 브랜드 이미지 및 로고를 노출하는 부분을 추가하는 등 조립 부스의 모든 스펙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지스타 2023 BTC 제1전시장 주요 참가사


지스타 2023 BTC 제2전시장 주요 참가사


또한 오는 11월 16일과 17일에 진행되는 G-CON 2023에는 SIE를 대표하는 요시다 슈에이, <드래곤볼> 편집장으로 점프 코믹스를 크게 성장시킨 토리시마 카즈히코, <니어 오토마타>의 요코 타로, <스트리트 파이터 6>를 개발한 나카야마 타카유키 디렉터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의 에릭 바티자 디렉터, <데이브 더 다이버>를 성공시킨 민트로켓 총괄 넥슨 김대훤 부사장 또한 개발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인디 쇼케이스 프로그램을 강화해, 인디 쇼케이스 전시관에서는 전시체험을 넘어 BTB 부스와 라운지를 구성, 인디 개발자들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도 지원한다. 인디 쇼케이스 전시작은 행사기간 동안 '지스타TV'의 온라인 특집방송을 통해 소개되기도 하며, 지스타 인디 어워즈 또한 개최된다. 


지스타 2023 BTC 참가사 부스 배치도


지스타 2023 BTB 참가사 부스 배치도

# 지스타 2023의 신규 행사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


이번 지스타에서는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이 새롭게 추가된다. BTC 전시 기간 동안 벡스코 컨벤션홀 3층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지스타TV 방송 무대, 참가사 및 유저 굿즈 전시판매 구역, 물품보관소 및 탈의실 등 참관객 편의시설을 비롯해 특집 프로그램이 매일 진행될 예정이다.


아직 이벤트와 관련한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스타조직위는 "최근 지스타를 진행하며 코스플레이어, 서브컬처 팬분들이 참가 및 소비를 많이 하는 것을 확인했다. 코스플레이어분들이 탈의 및 휴게 시설, 포토존 등에 불편을 겪는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개선하고자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을 열게 됐다. 서브컬처는 주류 문화로 나아가고 있고, 큰 게임 축제에서 이를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서브컬처 게임과 관련된 특집 방송을 진행하고, 애니메이션과 서브컬처 게임의 성우들을 초대해 토크콘서트 및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며, 매번 진행해왔던 코스프레 어워드도 야외에 무대를 추가해 코스플레이어들이 더 편하게 포토존을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 전했다.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여러 이벤트 진행은 물론, 코스플레이어를 비롯한 참관객의 편의성이 개선될 예정이다.

# 그 어느 때보다 안전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는 지스타 2023


지스타 2023은 행사 안전 관리 강화를 목적으로 일반 참관객 입장권에 대해 100% 사전 예매 방식을 도입한다. 초대권 역시 사전 온라인 등록을 통해서만 사용 가능하다. 사전 입장권을 구매한 참관객도 이중으로 대기하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침이다. 또한 보안 규정을 강화해 안전에 위협이 되는 소지품 반입은 금지하고, 보안 인력 배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100% 사전 예매를 진행하면, 사전 홍보와 마케팅이 중요한데 이에 대해 지스타조직위는 "SNS에 캠페인성 프로그램을 다수 준비 중"이라 밝혔다. 이어 "코로나가 정점이던 2021년에 백신 패스와 100% 사전 예매를 진행했었다. 그 때도 수를 상정해서 진행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행사 전일까지 판매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고, D-30에 티켓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 테러를 예고한 사례, 사회적 불안감을 높이는 사건사고 등에 대한 대책에 대해서는 "금지 물품을 지정해 소지품 확인을 할 예정이다.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진행할지는 확정된 후에 안내해드릴 것이다. 지스타는 부산시와 경찰, 소방을 포함한 유관 기관과 긴밀하게 협조 중이다. 올해는 보안 요원을 더 배치하는 등 안전 관리를 특히 강화할 것"이라 설명했다.


100% 사전 예매 방식을 도입하는 지스타 2023

안전 관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한다.


# 올해 행사를 넘어 앞으로...

이번 지스타 2023에서는 내년도 현장접수 정책이 최초로 도입된다. 신규 도입되는 정책임을 고려해 금년에는 대형부스에 한정하여 접수를 진행할 계획이며, BTC관은 최소 40, 최대 100부스, BTB관은 최소 10, 최대 30부스까지 신청 가능하다. 


포스트 코로나 및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E3 2023 개최가 취소되는 등 오프라인 종합게임쇼의 위상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지스타는 오히려 그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강신철 조직위원장은 "재밌고 즐거운가 그것이 중요하지 온라인, 오프라인의 구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개인의 재미를 느끼는 취향, 성향이 중요하다. PC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도 성장해왔고, 패키지 콘솔 게임의 약점이 숙제였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몇몇 기업들이 가능성을 보여줬다. 새로운 기회, 다양한 환경 속에서의 경험을 누리고 즐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전했다.


또한 "지스타는 매년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올해도 코로나 이후로 제대로 된 행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작년에 부족했던 지점을 보강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전국적인 행사가 된 지스타와 부산시의 관계에 대해서는 "부산시와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큰 도움이 됐다. 지역 주민들께서 많이 방문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많은 관람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지스타조직위는 "내년 지스타가 끝나면 중간점검을 진행하고, 종합평가 후 문제가 없다면 최대 2028년까지 부산에서 개최를 지속할 것"이라 설명했다.


왼쪽부터 한국게임산업협회 협회장 겸 지스타 조직위원장 강신철,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콘텐츠진흥본부장 주성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