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게임인데 덱빌딩에 로그라이트까지 들어갔다. 범상치 않은 조합이다.
9월 10일 진행된 플레이즘 게임쇼에서 로그라이트 추리 게임 <탐정 그림 리퍼의 초대>(Invitation from the Detective Grim Reaper)가 소개됐다. 플레이어는 사신 탐정이 되어 살인자를 찾고 처형해야 한다. 로그라이트의 랜덤성을 살리기 위해 살인 사건이 무작위로 생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용의자들의 증언이 유일한 단서다. 범인은 언제나 거짓말을, 결백한 사람들은 진실만을 말한다. 힌트가 부족할 때는 카드의 효과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추리에 실패하면 페널티가 있지만, 카드를 사용해 페널티를 줄일 수도 있고, 카드로 증언을 다시 들을 수도 있다. 다만, 더 어려운 사건들이 연달아 등장하니 카드의 사용 시점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추리의 난이도는 별도의 메모를 활용해야 할 정도로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어떤 방에 들어갔는지, 어떤 증언을 했는지 등을 꼼꼼히 기억해야 한다.
무작위로 생성되는 살인 사건에서는 논리적인 오류가 없을까? 경우의 수가 늘어나면서 버그가 생기진 않을까?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게임의 브러시 업 등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랜덤으로 생성되는 사건에 대해 플레이어마다 경험이 다를 것이기에 공략 없이 스스로 풀어내야만 하는 상황이 오는 것이 흥미로운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사 '시즈카노 우미'(조용한 바다)는 "추리, 논리, 퍼즐, 로그라이트 등 너무 많은 요소를 넣은 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 특히 게임의 시스템과 도트 그래픽에 많은 노력이 들어갔다. 범인을 찾아내는 추리 현장에 많은 플레이어들이 찾아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탐정 그림 리퍼의 초대>의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스팀 페이지는 9월 10일에 오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