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온라인>의 국내 서비스가 무산됐다.
NHN은 7일 오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워해머 온라인>이 오는 9월 30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워해머 온라인>은 지난 2007년 8월 퍼블리싱 계약 발표 이후 국내에서 2차례 클로즈 베타테스트(CBT)만을 진행한 채 퇴장하게 됐다.
<워해머 온라인>의 국내 서비스 무산은 개발사인 EA 산하 미씩 인터테인먼트가 현재 개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씩은 <워해머 온라인>이 북미·유럽 흥행에 실패함에 따라 지난 6월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EA의 또 다른 자회사인 바이오웨어와 통합됐다. 미씩의 공동 설립자 마크 제이콥스는 회사를 떠났고, 주요 개발자들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씩의 모든 게임 개발은 바이오웨어 대표이사 레이 뮤지카의 지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워해머 온라인>은 현재 북미에서도 제대로 된 개발과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설사 국내에 서비스를 강행하더라도 정상적인 현지화와 업데이트 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외부 악재로 인해 NHN은 서비스 취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NHN의 관계자는 “EA로부터 정상적인 개발 지원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서비스 중단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NHN이 피해자라는 뜻은 아니고, EA와 NHN은 이번 서비스 중단에 대해 서로 원만하게 합의했다. 앞으로 양사는 다른 게임으로 얼마든지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워해머 온라인>은 대규모 ‘RvR’(진영 전쟁)을 핵심으로 내세운 판타지 세계관의 MMORPG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서비스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NHN의 적극적인 ‘한국화’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었다.
<워해머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의 서비스 중단 안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