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문화는 끊임없이 저변을 넓히는 중입니다. 이제 게임은 대형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탈바꿈하거나 다큐멘터리 혹은 TV쇼로 다루어지는 등 더 다양한 방식으로 폭넓게 대중과 만나고 있습니다.
간단 책소개: <둠의 창조자들>은 전설적인 고전 FPS <둠>을 창조한 두 명의 존, '존 카맥'과 '존 로메로'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게임 개발을 향한 집착과도 같은 열정을 가진 두 천재가 만나 후대 게임 산업에 영구한 영향을 남기게 되기까지의 복잡다단한 일대기를 그린다. <둠>이 어떻게 일개 '히트 타이틀'을 넘어 게임 엔터테인먼트 전반의 이해에 불가결한 작품으로 남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 개성 강한 두 기념비적 인물의 연대와 갈등, 에피소드를 당사자 인터뷰 등 풍부한 취재에 기반, 현장감 넘치는 문체로 엮어내 지루할 틈 없이 읽힌다. 2022년 12월 31일 출간된 개정판으로, 재번역 작업을 통해 정확도와 가독성을 높였다.
본문 중에서: ‘얼마나 멋진 일인가.’ 밥과 키가 골똘히 생각하며 중얼거렸다. 만약 어떤 게이머가 멀리 있는 임의의 사람을 상대로 게임을 할 수 있다면 말이다! 다른 집, 다른 방, 또는 다른 주에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 <둠>을 이웃 농구장에서 친구들과 모여서 하는 농구 경기의 가상 현실 버전으로 만들어주는 컴퓨터 허브나 서버가 있다면 어떨까? 전세계 어디에 있는 사람이든 함께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만 제외하면 이웃 친구들과 모여서 하는 농구 경기와 다름없을 것이다. 문제는 <둠>이 그런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둠>은 모뎀 간 플레이만 지원했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한 게이머가 다른 게이머의 컴퓨터에 모뎀을 사용해 전화를 걸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키가 밥을 바라보며 의연하게 말했다. “있지, 전화선을 통해서도 플레이할 수 있을 거야.”
- 본문 제11장 ‘퀘이크’
저자 : 데이비드 쿠쉬너
번역 : 이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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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책소개: <위대한 자동차 도둑>은 '미국 밖에서 만들어진 가장 미국적 미디어'로 꼽히는 게임 시리즈<GTA>의 개발 과정과 각종 트리비아, 관련 논란을 10여 년에 걸친 조사와 취재를 통해 집대성한 책이다. 저자는 이전까지 잘 드러나 있지 않던 <GTA>의 개발 과정, 락스타 개발진의 재능과 성향, 직업의식까지를 이 책에서 집요하게 파헤친다. 더 나아가 수십 년째 지속 중인 '게임 폭력성 논란'의 첨단에 서 있는 이 시리즈가 촉발했던 다종다양한 사회적 논의, 그리고 그 파장과 의의를 폭넓게 조망하고 있다.
본문 중에서: 어린이에게 폭력적 게임 판매를 금지하는 세인트루이스 카운티의 시도가 위법이라는 제8 순회항소법원의 최근 판결이 로엔스틴에게 힘을 주었다. “수정헌법 1조가 잭슨 폴락의 그림이나 아놀드 쇤베르크 의 음악, 루이스 캐럴의 재버워키 구절을 보호할 만큼 다방면으로 적용된다면 비디오 게임에 등장하는 사진, 그래픽 디자인, 컨셉 아트, 소리, 음악, 이야기 및 서사 또한 유사한 보호를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는 판결이었다.
그러나 회의론자들을 움직이지는 못했다. 2003년 4월, 워싱턴 주지사는 미성년자에게 폭력적인 게임 판매를 금지할 것을 제안했다. 로엔스틴은 의회 주변에서 미팅을 하면서 정치인들이 어린이 보호라는 명목 아래 얼마나 일상적으로 수정헌법 제1조를 희생시키는지 보며 점점 더 좌절감을 느꼈다. 어떤 주지사는 “이것이 나쁜 법안인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서명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 본문 제16장 ‘그랜드 데스 오토’
저자 : 데이비드 쿠쉬너
번역 : 김낙호
감수 : 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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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책소개: <나의 오락실 이야기>는 일본의 아케이드 게임 전문 저널리스트 이시이 젠지가 1972년부터 2017년에 이르기까지 평생에 걸쳐 경험한 '게임센터'(오락실)의 역사를 망라한 책이다. 저자가 아케이드 전문지 '게메스트'에 근속하며 관찰한 현지 오락실 산업의 변화를 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국내에도 많은 영향을 준 현지 오락실 문화의 특징, 유명 아케이드 타이틀 및 기기들이 오락실 업계, 더 나아가 게임계 전체에 미친 파급력 등을 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 고전게임 전문 칼럼니스트이자 유튜버로도 활동 중인 '꿀딴지곰'이 번역본 감수를 맡았다.
본문 중에서: 또 그때까지의 액션 게임과 달리, 서로 공격하는 감각이 강했던 것도 마계촌의 특징이다. 예를 들면 <팩 랜드>에서는 기본적으로 플레이어가 적의 공격을 피하면서 진행해 나간다. 파워 쿠키를 먹는 것으로 반격을 할 수 있지만 평소에는 점프해서 장애물을 넘어가는 행동이 메인이 된다. 이에 비교하면 <마계촌>은 창이나 단검 등의 무기를 던질 수가 있기 때문에 공격이라는 면에 있어서는 슈팅 게임 수준의 파괴력을 지닌다. 그리고 이렇게 펼쳐지는 몬스터왕의 치열한 전투는 본능에 호소하는 면이 있어서 몰입도가 높았다.
- 제3장 80년대 게임센터는 백화요란의 시대
저자 : 이시이 젠지
번역 : 엄다인
감수 : 꿀딴지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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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책소개: <노스탤지어 너드의 레트로 하드웨어>는 '노스탤지어 너드'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영국 인터넷 방송인 피터 리(Peter Leigh)가 자신의 레트로 게임/하드웨어 지식을 총동원해 저술한 서적이다. '퐁 머신' 마그나복스 오디세이를 시작으로 첫 PS/Xbox 세대에 이르기까지의 수십 가지 게이밍 컴퓨터, 콘솔, 휴대기기를 그 등장 배경과 하드웨어 사양, 기술적 장단점과 시장 반응 등 다양한 측면에서 1~2페이지 안에 압축해 설명한다. 기기별 추천/비추천 작품 각 1종, 그리고 하드웨어적 한계를 알아볼 수 있는 '주목할 작품' 하나씩을 함께 소개한다. 여기에 풀 컬러 제품·게임 이미지를 통해 당대 기술 수준과 하드웨어 디자인 기조를 함께 제시하는 점도 특징. 국내 실정에 맞는 각주로 독자 이해를 돕고 있다. 레트로 게임 전문가 '꿀딴지곰'이 감수를 맡았다.
본문 중에서: 게임개발사 세가SEGA는 일본과 매우 밀접한데, 사실 일본에 회사의 본사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실제 세가라는 회사는 본래 미국인이 설립한 두 개의 회사가 합병한 회사입니다. 두 명의 미국인 사업가가 운영하던 서비스 게임즈Service Games와, 일본에 주재하던 미국인 장교 데이빗 로젠David Rosen이 코인 게임기를 수입하던 로젠 엔터프라이즈Rosen Enterprises가 합병하여 세가가 설립되었습니다.
저자 : 피터 리
번역 : 김근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