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열리는 게임 축제 한마당, 2010년 도쿄게임쇼(이하 TGS 2010)의 개막이 다음 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도쿄게임쇼는 미국 E3(6월)와 독일 게임스컴(8월) 다음에 열리기 때문에 새로운 하드웨어 공개와 같은 ‘대형 깜짝발표’는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역시나 TGS는 TGS라고, 관심을 받는 기대작들이 잇따라 새로운 정보를 공개하고, 시연대를 설치할 예정이기 때문에 전 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디스이즈게임은 TGS 2010에 새로운 정보가 공개될 신작 중 놓쳐서는 안 될 기대작 10가지를 선정해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 기대작 영상 및 시연대 정보는 현장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개발 유통 장르 기종 발매일[그란투리스모 5] 영상 및 시연대 공개 폴리포니디지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레이싱 PS3 11월 2일(북미), 11월 3일(유럽, 일본)
잦은 발매연기로 인해 ‘내년투리스모’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란투리스모 5>가 올해 TGS 2010에도 출전합니다. 최근 독일 게임스컴에서 일본 발매일을 확정한 만큼, 이번 TGS 출전은 사실상 정식 발매 전의 마지막 게임쇼 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5년 넘게 개발되고 있는 <그란투리스모 5>는 ‘리얼 레이싱’ 장르의 대표작입니다. 600여 대의 차량과 96개 이상의 코스가 등장해 실감나는 진짜 레이싱을 선보이는데요, 16대 이상의 차량이 한꺼번에 참가하는 대규모 레이스 및 ‘카트 레이싱’ 같은 다양한 레이스를 제공하고. 플레이어가 한 명의 드라이버로 살아 가는 ‘GT LIFE’ 같은 게임 모드도 선보입니다.
과연 ‘최고의 레이싱 게임 기대작’으로 꼽히는 <그란투리스모 5>가 이번 TGS에서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됩니다.
이번엔 정말로 11월에 발매된다고 합니다. 최근 독일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카트 레이싱.
[니노쿠니] 영상 및 시연대 공개 | |||
개발 | 레벨5 | 유통 | 레벨5 |
장르 | RPG | 기종 | PS3/NDS |
발매일 | 칠흑의 마도사(NDS) 12월 9일, 하얀 성회의 여왕(PS3) 2011년 |
<드래곤 퀘스트 9>의 개발사 레벨5, 그리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 스튜디오가 함께 기획·개발해서 화제를 모은 <니노쿠니>(ニノ國)가 올해 TGS에서도 시연대를 설치하고 최신 정보를 공개합니다.
당초 NDS와 모바일로만 개발한다고 알려졌지만, 레벨5는 지난 6월 PS3용으로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죠. NDS 버전은 <니노쿠니: 칠흑의 마도사>로 오는 12월 9일 일본에서 출시되고, PS3 버전은 <니노쿠니: 하얀 성회의 여왕>이라는 부제를 달고 내년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니노쿠니>는 지브리에서 직접 제작한 애니메이션과 레벨5가 만든 게임 플레이 화면이 한 편의 극장용 영화처럼 잘 어우러진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PS3 버전은 하드웨어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해 3D임에도 불구하고 2D 게임과 같은 부드러운 그래픽을 선보일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TGS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왼쪽이 PS3용 <니노쿠니: 하얀 성회의 여왕> 화면이고,
오른쪽이 지브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컷신. 차이가 거의 없죠.
매년 탐나는 선물로 관람객을 유혹했던 레벨5,
올해는 부스에서 신작을 체험하면 <니노쿠니> 특제 가방을 준답니다!
[데드 라이징 2] 영상 및 시연대 공개 | |||
개발 | 캡콤 | 유통 | 캡콤 |
장르 | 호러 액션 어드벤처 | 기종 | PS3/Xbox360/PC |
발매일 | 9월 27일 한글판 국내 발매 |
‘한글화’를 통한 국내 발매가 확정된 <데드 라이징 2>가 출시 전 마지막으로 TGS 2010에서 영상과 체험 버전을 공개합니다.
호러(개그) 액션 어드벤처 <데드 라이징 2>는 좀비로 뒤덮인 갬블러들의 도시를 배경으로,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의 치료약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척 그린’의 모험활극(?)을 그리고 있습니다.
수백, 수천 마리에 달하는 좀비 떼를 상대로 벌이는 액션이 이 게임의 백미인데요, 게임 플레이가 전작에 비해 쾌적해졌고, 다양한 사물을 조합해 활용하는 액션, 온라인 협력 플레이(Co-Op) 등을 지원합니다.
가슴 찡한 부성애와 좀비 액션의 만남…인데, 아빠가 더 무서워 보이네요.
[리틀 빅 플래닛 2] 영상 및 시연대 공개 | |||
개발 | 미디어 몰레큘 | 유통 | SCE |
장르 | 크리에이티브 게임 | 기종 | PS3 |
발매일 | 11월 16일(북미) |
‘크리에이티브 게임’, ‘핸드메이드 아케이드’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해 인기를 모았던 <리틀 빅 플래닛>의 속편 <리틀 빅 플래닛 2>가 올해 TGS에서 영상과 시연대를 공개합니다.
<리틀 빅 플래닛 2>는 클래이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을 자랑하는 아케이드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 각종 오브젝트를 활용해 필드를 통과하는 것이 목적인데요, 플레이어가 자신만의 오브젝트를 ‘창조’하고, 스테이지를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죠.
2편에서는 전작보다 한층 강화된 새로운 요소들이 제공됩니다. 플레이어는 더욱 다양한 종류의 오브젝트를 만들 수 있고, 그것으로 스테이지도 꾸밀 수 있습니다. 또한 PS3용 모션 컨트롤러 ‘PS 무브’를 활용하는 요소도 추가된다고 하네요.
색보이(Sackboy) 인형과 특제 북엔드 그리고 특전 코스튬이 포함된
<리틀 빅 플래닛 2> 한정판. 단돈 79.99 달러라고 하네요.
[메탈기어 솔리드 라이징] 영상 공개 | |||
개발 | 코지마 프로덕션 | 유통 | 코나미 |
장르 | 액션 | 기종 | PS3/Xbox360/PC |
발매일 | 미정 |
코나미의 인기 프랜차이즈 ‘메탈기어 솔리드’의 최신작 <메탈기어 솔리드 라이징>은 기존 시리즈와 다르게 ‘자르고 빼앗는 것’(斬奪)에 초점을 맞춘 액션 게임입니다.
지난 6월 E3에서 처음으로 관련 정보가 공개됐던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무기부터 기둥과 벽,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게임 내의 온갖 사물을 ‘원하는 각도에 맞춰서 자를’ 수 있습니다. 공중에 뜬 적을 무처럼 가볍게 토막 내고, 기둥과 철근 구조물 뒤에 숨은 적은 구조물과 함께 잘라 버릴 수 있습니다.
정확히 게임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언제 발매되는지는 아직 자세한 정보가 나오지 않았는데요, 그런 만큼 이번 TGS에서 어떤 정보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싹둑~! 마음껏 썰어 볼 수 있는 액션이 기대를 모읍니다.
[몬스터 헌터 포터블 3rd] 영상 및 시연대 공개 | |||
개발 | 캡콤 | 유통 | 캡콤 |
장르 | 수렵 액션 | 기종 | PSP |
발매일 | 12월 1일(일본) |
PSP 최고의 킬러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는 <몬스터 헌터 포터블> 시리즈의 최신작 <몬스터 헌터 포터블 3rd>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몬스터 헌터 포터블 2nd>의 후속작입니다.
이번에는 새로운 마을을 배경으로 전작에서 나왔던 몬스터들과 새로운 몬스터들이 총출동하는 새로운 ‘수렵 액션’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전작에 등장했던 11종의 무기 외에 ‘슬래시 액스’가 추가되고, 깜찍한 파트너 ‘아이루’를 활용한 액션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몬스터 헌터 포터블 3rd>는 올해 TGS에서 최초로 시연 버전을 공개합니다. 시연대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되는 새로운 몬스터 3종을 직접 수렵할 수 있을 예정입니다.
몬스터가 최강의 콘텐츠이자 떡밥인 게임이죠. 기다려라~!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 공개범위 미정 | |||
개발 | 스파이시 호스 | 유통 | EA |
장르 | 호러 액션 | 기종 | PS3/Xbox360/PC |
발매일 | 2011년 |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는 ‘엽기 앨리스’로 인기를 모았던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 속편입니다. 이번 TGS에 직접 참가하지는 않지만, TGS 개막 하루 전인 15일 EA가 도쿄에서 개최하는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가합니다. 시연 버전 공개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속편에서는 전작보다 한층 파워업된 ‘음산하고 공포스러운’ 원더랜드가 펼쳐진다고 하는데요, 디스이즈게임은 EA 미디어 쇼케이스에 직접 참석해 따끈따끈한 정보를 전할 예정입니다.
엽기 소녀의 식칼 액션, 발표와 동시에 기대작 리스트에 올랐죠.
[용과 같이 OF THE END] 공개범위 미정 | |||
개발 | 세가 | 유통 | 세가 |
장르 | 액션 | 기종 | PS3 |
발매일 | 미정 |
지난해 TGS에서 <용과 같이 4>의 정보를 처음으로 공개했던 세가가 올해 TGS에서도 시리즈 최신작 정보를 처음으로 선보입니다. 바로 <용과 같이 OF THE END>입니다.
<용과 같이>는 ‘야쿠자’를 소재로 한 인기 액션 게임 시리즈입니다. 일본 최대 환락가 카부키쵸를 ‘카무로쵸’라는 이름으로 게임 속에서 재현한 것이 특징인데요, 이번 최신작은 ‘폐허가 된 카무로쵸’를 배경으로 한다고 합니다. 시리즈 팬들이라면 TGS를 주목하세요.
마지막을 암시하는 제목과 함께 공개된 카무로쵸. 대체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파이널 판타지 베르서스 13] 공개범위 미정 | |||
개발 | 스퀘어에닉스 | 유통 | 스퀘어에닉스 |
장르 | 액션 RPG | 기종 | PS3 |
발매일 | 미정 |
<파이널 판타지 베르서스 13>은 스퀘어에닉스가 만드는 또 다른 <파이널 판타지 13>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게임의 자세한 내용과 <파이널 판타지 13>과의 연계성, 그리고 과연 PS3 외에 Xbox360으로도 나올지 등 아직도 궁금증은 쌓여 있습니다. 이번 TGS에서 최소한 플레이 영상은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게이머들이 주목하고 있기도 하죠.
오랫동안 제대로 된 실체를 드러내고 있지 않는데요, 올해는 과연?
[페이블 3] 영상 및 시연대 공개 | |||
개발 | 라이온 헤드 | 유통 | 마이크로소프트 |
장르 | 정치 RPG | 기종 | Xbox360/PC |
발매일 | 10월 29일(Xbox360), 올해 말(PC) |
<페이블 3>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자유도’와 함께 ‘선택에 따른 게임 진행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특히 이번 3편은 본격 ‘정치 RPG’를 표방, 유저에게 끊임없는 정치적 선택을 요구합니다.
플레이어는 억압과 폭정에 시달리는 알비온 시민들의 영웅이 되어 혁명을 주도하게 됩니다. 플레이 목표는 자신의 형제이자 독재자인 ‘로건(Logan)’ 왕을 쫓아내고 알비온의 새로운 지도자가 되는 것. 과연 독재자를 물리치고 왕국을 지상 낙원으로 만들게 될지, 아니면 새로운 독재자로 군림하게 될지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페이블 3>는 올해 TGS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에서 영상과 시연대가 공개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왕이 되고 싶은가요?